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가 속속 보고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백신접종 후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진위파악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2명의 50대 기저질환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주시 소재 요양병원 입원자로 지난 2일 백신접종을 했다 이틀 후 숨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평소 심뇌혈관 질환이 있었으며, 지난해 6월 뇌출혈이 발병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B씨는 부안군 소재 요양병원 입원자로 지난 3일 백신을 맞고 다음날 새벽 숨졌다.

B씨 역시 평소 심근경색과 당뇨 등의 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백신과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감염병 전문가 회의를 벌였고,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입장을 내린 상태다.

전북은 현재 만 65세 미만 요양시설·병원 입소자 및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 중이며 4일 현재 1천942명이 추가 접종을 받아 전체 누계 접종자는 1만2천660명을 기록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1만1천612명, 화이자는 48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 2만111명 대비 접종률은 58%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문제는 백신접종 과정에서 끊임없이 이상 반응 의심신고 사례가 접수되고, 실제 사망으로 이어지는 사례까지 터지며 기저질환자나 고령층을 중심으로 접종 공포가 커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 지병을 앓아왔던 요양시설, 상당수 병원 입소자들이 접종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백신을 접종하지 않자니 코로나가 걱정되고, 반대로 접종을 하자니 혹, 어떻게 되기라도 하면 어쩌나 ‘진퇴양난’에 놓여 진 경우라고 한다.

중대본은 5일 0시 기준 접종 이상 반응 의심 신고건수가 총 860건이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접종개시 이후 누적 이상반응 의심신고 건수는 1천578건으로 늘어난 상태다.

사망자도 6명에 이른다.

그러나 일각의 접종 공포와 달리 이상반응 의심신고 건수는 누적 접종자 22만5천853명에 비하면 불과 0.70%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우리가 평소 접종하는 독감백신의 이상반응 보다도 훨씬 낮은 수치라고 한다.

오히려 코로나19의 위세 탓에 이런 의심 반응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데이터 확률을 맹신해선 안 된다.

이런 의심 사례들이 언제든 직접적 연관성, 또는 백신과의 인과관계로 도출될 수도 있는 만큼, 끝까지 접종 안전에 최선을 다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 나가야할 것이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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