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신도시 토지매입과 관련 전북지역 거주 일부 직원들도 투기에 연루도니 의혹이 추가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토교통부가 LH 직원 소유라 추가 확인한 광명·시흥지구 4개 필지 중 2개 필지 주인이 전북지역 거주 직원들인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국토부가 최근 LH 직원 소유라 추가 확인한 토지에 LH전북지역본부 익산권주거복지 지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직원은 최근 LH 본사에서 전북본부로 대기발령 지시가 내려와 지난주 업무에서 배제된 채 별도의 공간에서 근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현재까지 전북본부에서 근무한 직원을 비롯해 전주시에 주소지를 둔 또 다른 LH 직원들의 신도시 ‘원정 투기’ 연루 의혹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

광주전남본부에 근무하는 LH 직원 1명과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의 3천174㎡ 규모의 임야를 공동 매입한 5명은 모두 전주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노온사동의 3개 필지 중 2개 필지가 전주시에 주소지를 둔 직원들에 의해 매입됐다는 것이다.

이중 최소 2명 이상은 과거 전주에서 근무한 전직 LH 직원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직원 1명과 또 다른 5명은 지난 2018년 1월 해당 임야를 3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기도 광명시 노온사동의 임야 4천298㎡를 매입한 LH 직원도 근무지와 주소지가 모두 전주다.

LH 직원 1명은 가족으로 보이는 다른 1명과 함께 해당 임야를 지난 2019년 12월 6억5천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3개 필지 중 나머지 하나인 노온사동의 필지 992㎡는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LH 직원이 지난 2018년 2월 3억1천500만원에 매입했고, 이 직원은 해당 토지를 가족으로 보이는 1인과 공동으로 매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투기의혹 직원 13명 중 8명은 과거 과천사업단이나 과천의왕사업본부에 근무한 경력이 있고, 4명은 전북지역본부에서 근무했는데 이 중에서 1명은 과천사업단에서 근무한 경력자의 배우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신도시 원정 투기에 가담한 LH직원들이 해당 조직과 국가 전체를 먹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LH는 부동산 투기근절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그 누구보다 앞장서야할 기관이다.

정부와 LH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한 점의 의문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해 탈법 사례가 드러나면 엄중 조치하는 것은 물론 부당이익 환수 등 엄격한 재발방지책들을 내놔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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