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미나리꽝 등 잇따라
밤새 23명 늘어 누적 1,460명
도, 거리두기 2단계 논의중
오늘부터 75세 이상 접종해

전주시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밤사이 23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최근 두 자리수 확진이 잇따라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도는 전수조사 확대와 전주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어 방역강화를 통한 통제가 가능할 지, 주목된다.

3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최근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주 사우나 이용과 미나리꽝 공동작업, 학교 밖 활동을 한 중·고교생들의 집단 감염으로 나뉜다.

실제로 전날 오후부터 전주시 상림동 모 사우나 이용자와 시민 등 4명이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전주시 한 미니리꽝 공동작업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5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3일 전주시 호성동 한사월마을 미나리꽝에서 6명이 공동작업한 후 주민과 지인 등으로 바이러스가 번졌다.

이 마을은 1일까지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전주 시내 PC 방을 최근 방문한 중·고등학생 6명과 가족 등 7명도 확진됐다.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이 다니는 학교 학생을 전수검사 중이며, 외부에서 온 실습 학생들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최근 전주시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임시 전주지역에 검사소 4곳도 추가로 운영한다.

완주군 제약업체발 확진자의 접촉자 2명도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3명이 됐다.

이 밖에 도민 5명이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460명으로 늘었다.

전북은 1이하를 유지하던 감염재생산지수가 29일부터 1을 넘어섰고, 30일 1.12까지 올라섰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전주에서 확진자 발생이 이어져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는 방안이 논의중”이라며 “당장은 역학조사와 전수조사 등에 집중하는 한편 코로나19 임시검사소 4곳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1일부터 전북지역 예방접종센터 4곳에서 75세 이상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은 도내 노인시설 입소자 1만1천633명 등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 어르신 18만3천117명이다.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안팎에서 유통·관리하는 만큼, 안전한 접종을 위해 백신이 보관된 예방접종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전북은 전주시 화산체육관과 군산시 월명실내체육관, 정읍시체육관, 남원시 춘향골체육공원체육관 등에서 접종한다.

/박정미기자 jungmi@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