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국민의힘도당위원장
야당 전북 구애 강도높아져
호남동행모임 동서교류기여
노을대교 추진 등 힘 쏟아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의 전북에 대한 구애가 뜨겁다.

전북 지역 방문 횟수는 물론 지도부의 발언 강도 그리고 전북을 향한 예산 간담회 등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비단 내년 대선뿐만 아니라 대선 직후 치러지는 지방선거, 그리고 길게는 차기 국회의원 총선까지 내다본 긴 행보여서 도민들의 마음을 어느 정도 잡을 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국민의힘의 전북을 포함한 호남정서 함께하기의 중심에는 고창 출신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이 자리하고 있어 향후 야권이 전북에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지 주목된다.

13일 국민의힘 중앙과 전북도당에 따르면 국민의힘의 전북 구애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범전북 출신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호남과의 화해를 야권 화두로 던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점점 거세졌다.

특히 정운천 도당위원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동서화합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정 위원장의 비중도 더 커졌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 내에 '호남동행 국회의원' 모임을 만들어 동서교류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정 위원장이 산파역을 한 호남동행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호남을 제2지역구로 갖자는 운동이다.

호남동행 모임은 현재 전북지역 17명, 광주 9명, 전남 24명 등 모두 50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호남동행 의원들은 각자가 맡은 호남지역과 인연을 맺고 상호간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나가고 있다.

정운천 위원장은 또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권에 호남인사 25%를 우선 배정토록 하는 방안도 통과시켰다.

국회의원 총선에서 더 많은 이들이 호남 지역에 출마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대책을 마련한 것.

이에 따라 기본적으로 호남 출신 4~5명의 비례대표가 보장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정 위원장은 본인의 오랜 숙원이기도 한 고창-부안의 노을대교 추진에도 힘을 쏟고 있다.

노을대교는 과거 김대중 정부 시절, 당시 고창 지역구 의원이었던 정균환 새정치국민회의 사무총장 때부터 시작됐지만 아직까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

정 위원장은 지난 9일 노을대교 건설 예정지인 고창과 부안을 찾아 노을대교 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을 위해 지자체들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당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혀 향후 추진 속도가 주목된다.

정 위원장은 이 같은 호남동행 활동에 대해 "전북과 호남 발전을 위해선 여야의 쌍발통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전북을 위해 최선의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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