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잃어가는 전북정치 외연확장 필요
존재감 잃어가는 전북정치 외연확장 필요
  • 김일현
  • 승인 2021.04.15 1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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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정치 초재선중심 재편
의석한계 무소속 합류시켜
현안위해 정치력 강화해야

수소 탄소 속도-방역 주도
공공의대 설립등 지지부진

민주 당-원내대표 불출마
최고위원 도전자도 '0명'
전북 변방으로 전락우려

직접 안나가도 차선책선택
전북에 도움되는 인사지원
전북표심 매운맛 드러내야

정총리 사의 중앙인맥 부재
국민의힘-범전북인사 등
각별히 챙겨 현안 도움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왼쪽 사진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송영길(왼쪽 사진부터), 우원식, 홍영표 의원이 15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해 4월15일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총선.

전북 정치 구조를 한 순간에 뒤바꿔버린 총선이 끝난 지 1년이 지났다.

다음 총선까지는 3년이 남았으니 21대 국회의원들은 현재 임기의 1/4을 보낸 셈이다.

지난 1년 동안 전북 정치권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정치체제의 주력이 교체됐고 초재선 의원 중심으로 짜여졌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국회의원의 의정활동도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가가호호 방문 대신 비대면 의정활동으로 바뀌면서 정치문화도 순식간에 변했다.

중앙 정치권에서는 예전 국회에 비해 전북 파워가 많이 약해졌다.

그러나 전북 지역구의 부족한 부분을 범전북 인사들이 보완해나갔다.

지난 1년, 전북 정치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변해 갈 것인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편집자주



/1년 총평=확 바뀐 전북 정치 지형/

지난 1년간 가장 큰 변화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북 중심을 완전히 굳혔다는 점이다.

2016년의 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선 전북을 포함한 호남에 녹색돌풍이 불었고 민주당이 패배했다.

하지만 불과 4년 뒤인 2020년에는 다시 중심정당 자리를 찾았다.

도내 10개 지역구가 재선 6명, 초선 4명으로 채워지면서 여권내 중앙 정치 파워는 크게 약화됐다.

몇 년 전만 해도 도내 의원들은 여당 또는 야당에서 힘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정치권이 초재선으로 꾸려지면서 중앙에서의 파워는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초재선 중심의 전북 정치권은 수도권에 포진한 범전북 인사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역 현안이나 전북 목소리가 중앙에서 확산되는 데는 범전북 정치인들의 역할이 컸다.

전북 발전을 위한 기본 파워는 지역구 정치인들에게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이 여권에서 전북 현안을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도내 지역구 의원들의 정치력을 극대화하는 게 필요하다.

지난 1년간의 변화 중 눈여겨볼 대목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전북도당이 ‘정책정당’으로 자리잡는 데 신경을 많이 썼다는 점이다.

김성주 도당위원장은 위원장 취임 이후 전북 미래를 위한 전략과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전북도당이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미래 사업에 꾸준히 힘을 쏟는 건 매우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로나19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국내외 모든 환경이 급변했다는 점에서 정치가 정책에 초점을 맞춘 부분은 좋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아쉬운 대목은 초재선 중심의 전북 지역구 의원들이 ‘전북원팀’을 강조했지만 그다지 좋은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전북원팀은 민주당 도당위원장 경선에서 분열됐고 이후에도 수면 아래에는 여전히 불편한 감정이 남아 있다는 우려의 시선이 있다.

따라서 21대 국회개원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전북원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와 함께 도내 지역구가 불과 10석이라는 점에서 무소속 의원도 전북원팀에 합류시켜 지역 정치력을 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최근까지는 주로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심으로 모임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무소속 의원도 동참하는 게 지역현안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공과=민주당 1당 체제와 엇갈리는 평가들/

지난 1년 간을 되돌아보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엇갈린다.

전북 정치와 행정이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1당 체제로 구축되면서 여권의 강한 추진력이 가능해졌다는 건 긍정적 평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원 아래 전북 미래산업에 대한 청사진이 많이 그려졌다.

전북이 수소 탄소산업, 재생에너지 그린뉴딜 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희망도 갖게 됐다.

초재선 의원들이 전북 현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한 것도 긍정 평가를 받는다.

도내에선 매우 민감한 이슈인 새만금 해수유통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새만금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선 해수유통 문제를 신중하게 검토해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전북 인사들이 주도했다는 것도 지난 한 해의 성과다.

주로 중앙 인사들이 주축이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필두로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송하진 도지사,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코로나19 방역을 선도해 나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의 코로나 방역활동에 대해 수차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보내기도 했다.

반면 부정적 평가도 적지 않다.

민주당 중심의 일당체제 구축으로 견제세력의 부재라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민주주의 기본 원칙인 견제와 균형이 깨졌다고 할 수 있다.

견제세력이 없으니 지역 현안이 미진하게 진행돼도 비판의 목소리가 적었다.

공공의대 설립이나 전북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지지부진해도 위기의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잘 될 것”, “아직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말하는 여권 인사들이 적지 않았다.

강력한 야당이 존재했다면 민주당이 긴장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따라서 여권은 명실상부한 1당체제인 만큼 “전북 현안을 위해 더욱 긴장하고 민심을 살펴야 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를 무겁게 인식해야 한다.




/과제=전북 정치력 강화 위한 노력/

4.7 재보선 참패로 ‘화들짝’ 놀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당 원내대표를 선출하고 5월2일에는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

전북 지역구에선 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이가 없다.

정치에 새 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선 초재선 의원들이 중앙 선거에 도전해야 하는데 이번 양대 선거에 도내 의원은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지도부에 전북 출신이 없으면 전북이 여권 핵심부가 아닌 변방으로 빠질 수도 있다.

지역구는 아니지만 범전북권, 고창 출신인 4선의 홍영표 의원(인천부평을)이 당권 선거에 나서고 고창이 고향인 재선의 강병원 의원(서울은평을)이 최고위원 선거에 도전한다.

전북 지역구 의원들이 당 대표와 함께 선출되는 최고위원 선거에도 나서지 않는 건 현실적 이유도 있다.

선거비용 문제라든지 최고위원의 임기나 역할이 그다지 매력적이기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재선급 이상 의원들의 생각이 ‘중앙’보다는 지역에 있는 분위기다.

내년 6월 지방선거 도지사 선거 등이다.

상당수 재선과 원외 중진들이 도지사 선거의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정치인 개개인은 물론 전북 정치의 파워를 강력하게 만들기 위해선 초재선 의원들이 도전해야 한다.

과거 전북 정치인들은 재선 때부터 당의 주요 직책을 맡거나 지도부 선거에 출마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현실적 이유 등으로 이번 양대 선거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

따라서 전북은 차선책을 택해야 한다.

원내대표-당권 선거에서 전북 파워를 보이는 수밖에 없다.

전북은 8만명 선의 권리당원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는 만큼 두 선거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특히 전북 현안에 대해 가장 우호적인 인사, 전북을 강소지역으로 만드는 데 힘이 되는 후보를 지도부로 선출해야 한다.

21대 국회 출범 이후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현안과 관련해 후보군의 명확한 입장을 받는 게 중요하다.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공공의대 설립과 같은 사안은 전남의 한전공대특별법이나 부산경남의 가덕도신공항과 동일선상에서 취급되도록 해야 한다.

한전공대나 가덕도신공항은 여권이 중심이 돼 ‘일사천리’로 밀어붙인 것들이다.

전북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 현안에 대한 지도부 공약을 반드시 받아내야 한다.

전북에 도움되지 않는 지도부를 선출한다면, 향후 선거에서 그 누구도 전북표심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



/범전북과 야권도 전북 발전 핵심 축/

지난 해 4.15 총선거를 통해 전북 지역구는 초재선 의원들로 채워졌고 전북원팀도 적잖게 균열됐다.

전북 정치의 이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준 건 바로 범전북 인사들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를 포함한 정부인사 그리고 수도권에 포진하고 있는 전북 연고의 여야 정치인들이었다.

지난 1년간 이들의 역할이 지대했다.

특히 정세균 총리는 전북 현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전북정치인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켰다는 평을 받는다.

지난 해 2월 취임한 정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이제 민주당으로 돌아가 내년 대선을 준비하게 된다.

정 총리와 함께 재경 정치인들의 역할도 컸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범전북 정치인들은 지역 현안을 직간접 지원했다.

이들은 중진 부재의 전북 정치를 보완해 주고, 중앙에서 전북 현안을 챙겼다.

더불어민주당의 3, 4선 중진의원들은 국회 상임위에서 전북 현안을 질의하고 방향을 잡았다.

전북이 7조원대의 국가예산을 연속으로 확보하는 데에도 크게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변화된 모습도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은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을 주축으로 호남동행 국회의원 모임이 구성됐다.

이들 의원은 호남 지역을 수시로 방문하면서 동서교류에 기여했다.

특히 지난 해 호남에 큰 피해를 줬던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고 수많은 도민으로부터 진정성도 평가받았다.

전북은 앞으로 이들 범전북권을 각별히 챙겨나가야 한다.

지난 1년간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남은 3년도 이들의 절대적 지원이 필요하다.

전북도와 정치권은 재경전북도민회 등을 중심으로 범전북 인맥을 잘 관리해야 한다.

실제로 전북도내 인구는 180만명 선이지만 출향민까지 합하면 500~600만명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을 하나로 묶어 전북 파워를 더욱 강화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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