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물류거점 역할 기대
도, 국회 국도계획반영요청
건설땐 양지역 65km→7.5km
시간 10분으로 단축 힘보태야

17년째 표류중인 고창-부안간 노을대교 건설사업의 조기착공을 위한 정치권의 공조가 절실하다.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을 잇는 노을대교는 서남권 물류 중심지 도약을 위한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는 곳이기도 하다.

이에 전북도와 고창, 부안군은 오랜 기간 정치권에 예산 반영과 지원 등을 요청했으나 번번히 무산돼 왔다.

하지만 20일 전북도가 도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부안군과 고창군을 연결하는 노을대교 건설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또다시 발벗고 나섰다.

도는 이 날 국회를 찾아 지역 및 연고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노을대교 건설사업 등 후보대상 20개 구간이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도가 중앙부처 예산편성이 한창 진행되는 시점에서 노을대교 건설사업 등 내년 국가예산과 도정현안 해결을 위해 정치권에 지원을 요청한 것이다.

노을대교는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에서 고창군 해리면 왕촌리를 연결하는 해상교량 7.5㎞를 포함해 총 8.9㎞구간의 2차로 건설사업이다.

이 대교가 건설되면 양 지역 간 이동 거리는 현재 65㎞에서 7.5㎞로 대폭 단축되고, 시간도 70분에서 10분으로 준다.

특히 새만금, 변산반도와 선운산을 연계한 관광벨트 구축사업도 가능하다.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빛원자력발전소 비상계획구역 내 주민들의 대피로 확보로도 활용될 수 있어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2019년 12월 국토교통부에서 수립 중인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전북도 후보대상 사업에 노을대교가 선정됐다.

지난해 4월부터 KDI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는 다음달 기획재정부 일괄 예타사업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 결과에 따라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이 6월 중에 확정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노을대교는 물류 대동맥인 국도 77호선의 마지막 단절 구간으로, 서남권 물류 중심지와 새만금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건립이 절실하다”며 “부처 예산이 기재부로 넘어가기 이전까지 국가예산 확보 특별활동기간으로 정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정책협의회 등을 통해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을대교는 부안군과 고창군이 오래 전부터 끊긴 부분을 메우기 위해 7.48㎞ 규모의 해상교량 사업을 건설하자는 것이다.

애초에는 부안의 ‘부'’와 고창의 ‘창’을 본떠 ‘부창대교’로 다리 이름을 지으며 미래의 청사진을 그렸다.

2005년부터 추진된 사업은 기본용역을 거쳐 새만금 종합개발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궤도에 오르는 듯 했으나 현재까지 경제성 논리에 밀려 지지부진한 상태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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