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3인 전북합동연설회
송영길 탄소-금융메카 성장
홍영표 청년일자리 최우선
우원식 호남RE300 지원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이 20일 전북에서 지역 발전 방안 등을 제시하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날 오전 광주에 이어 전주 그랜드힐스턴호텔에서 오후에 열린 전북 합동연설회에서는 전날 TV 토론회에서처럼 날 선 공방은 없었지만, 차별성 있는 연설로 전북 표심에 구애했다.

송영길 후보는 전북의 탄소와 금융중심지를 들고 나왔고, 홍영표 의원은 군산형일자리와 청년일자리 문제를 파고들었다.

우원식 후보는 독자적 강소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전북의 뒷받침을 해주겠다고 공약했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송영길 후보는 “전북을 에너지, 탄소, 금융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을 유치한 전북은 탄소 산업의 기준이 되는 지역”이라며 “탄소 산업 클러스터와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금융중심지 조성을 입법과 예산으로 완성 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김성주 의원(전주 병) 등과 협력해 자동차, 조선, 에너지 신소재 기업의 전북 유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 출신인 홍영표 후보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지방을 등지고 수도권으로 떠나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 민생과제로 챙기겠다고 역설했다.

홍 후보는 “2019년 양대 노총의 상생 협약으로 태동한 ‘군산형 일자리’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년에 군산에 연간 18만대를 생산하는 전기차 공장이 들어서면 일자리 2천 개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농업·농민 지원, 동서 횡단 철도 등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동서 간 교류, 경제활력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명예 전북 도민증’을 받은 우원식 후보는 민주당이 전북을 소외시켰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우 후보는 “전북이 금융 특화, 새만금 개발 등을 통해 독자적 강소권 메가시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후보는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 경제 공동체(호남 RE300)’가 실현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전북도와 전남도, 광주시, 민주당 등이 공동 추진하는 ‘RE300’은 2050년까지 호남권의 에너지 수요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0% 초과 생산분은 최대 에너지 수요처인 수도권 등에 공급하는 것이다.

즉, 에너지 자립과 초과 판매분 이익을 지역민과 공유하는 에너지 경제 공동체 구축 프로젝트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잘 할 수 있는 대표가 선출되기를 바란다”면서 “수십 년간 개발에서 소외된 전북 발전을 위해 발 벗고 뛸 후보를 선택 하겠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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