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콜롬버스는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사람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가 아직도 우리에게 기억되는 이유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대륙을 발견하고자 꿈꾸는 모험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혁신과 도전의 길을 개척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성공의 기회를 발견하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도 모험과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바다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스타트업, 벤처기업 그리고 투자자들이다.

지난 1997년에‘벤처기업육성특별조치법’제정과 함께,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다양한 성공사례가 밑바탕이 되어 서울 테헤란로에는‘테헤란 밸리’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제1 벤처붐’이 일어났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기술성과 사업성 보다는 회사 이름만 보고 투자를 하는‘묻지마 투자‘가 성행하였고, 무늬만 벤처인 기업들이 생겨나기도 하였다.

벤처투자 버블이 꺼지면서 벤처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우리 사회에 퍼졌었던 과거가 있다.

한편, 벤처기업이 도전정신과 기술창업,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IT 선도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도 사실이다.

2020년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등록된 창업기업은 46,748개로 2019년에 비해 6.1% 증가했다.

특히, 사회 전반에서 비대면,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27.6%, 정보통신업은 21.1% 증가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최근 발표한 20년도 벤처투자 실적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투자금액은 전년 대비 0.6% 증가한 4조 3,045억원이다.

투자 건수도 4,231건으로 지난해 대비 13.9%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이른바‘제2 벤처붐’이 확산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제2 벤처붐’확산을 위해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실리콘밸리식 투융자 복합금융 도입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벤처·스타트업이 디지털 기반의 제조 혁신성장의 모멘텀을 이끌어 나가도록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K-유니콘 등 3대 핵심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도 ‘제2 벤처붐’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보육센터 등을 통해 창업멘토링·창업교육·투자유치 IR·창업경진대회 등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뉴딜, 주력산업, 소부장, K-푸드 등에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VC와 엔젤투자 등의 적극적이고 성공적인 투자유치를 통한 스케일업도 지원한다.

혁신창업, 벤처투자, 스케일업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성장생태계에서 기술과 꿈을 담은 스타트업이라는 작은 돛단배가‘제2 벤처붐’을 타고 우리 지역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항해하는 순간을 기대한다.

/윤종욱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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