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철도 전북만빠져 소외
전주~김천 등 4개철도건설
균형발전-동서화합 필요해
국토부방문 설득작업 펼쳐

송하진 도지사는 27일 세종정부청사 국토교통부 김선태 철도국장을 방문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과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사업 등 전북이 추진하는 4개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하진 도지사는 27일 세종정부청사 국토교통부 김선태 철도국장을 방문해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과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사업 등 전북이 추진하는 4개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이 추진해온 신규 철도건설 계획의 대부분이 무산된 것으로 나타나며, 전북 소외감에 대한 도민들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송하진 도지사가 27일 국토부를 방문, 전북의 철도사업 반영을 위한 정부 설득에 나섰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 강원권과 대구·경북권, 충청권, 광주·전남권, 부산·울산·경남권 등 전국의 모든 광역자치단체가 이번 비수도권 광역철도 도입계획에 모두 포함 됐는데 전북만 제외됐기 때문이다.

동서남북으로 광역자치단체간 철도가 생기며 기존 1시간에서 2시간 이상 걸리던 거리가 적게는 30분, 많아야 1시간 내로 축소된다.

그러나 이번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는 전북에 어떤 혜택도 주어지지 않았다.

지역의 특수성이나 형평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경제논리만 따지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으로 사업을 시행하다보니 전북을 소외시킨 것이다.

이에 송하진 지사는 전주∼김천 간 철도건설사업 등 전북이 추진하는 4개 사업이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실제로 이달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 공청회에서 전북도가 요구한 6개 사업 가운데 전북은 전라선 고속화 철도 사업 1개만 반영됐다.

전주∼김천 철도(101.1㎞),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철도(11.4㎞), 새만금∼목포(151.6㎞), 달빛내륙철도 건설(203.7㎞) 등은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됐다.

익산역 유라시아철도 거점역 선정은 미반영됐다.

송 지사는 “공청회에서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된 4개 사업은 단순히 경제성 분석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동서 화합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므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전주∼김천 철도 건설사업은 지난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검토대상에 분류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제2차, 2016년 제3차 철도망 구축계획에도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됐었다.

송 지사는 “이 노선은 새만금에서 영남권을 연결하는 한국 경제의 중심축으로, 새만금 신항만 건설에 따른 환황해 경제권의 물류 수송 연계 네트워크를 구축해 호남·영남 간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 및 균형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은 새만금항 인입 철도 및 장항선 등과 연계, 아시아 농생명 밸리 핵심인 국가식품클러스터 및 완주 산단에서 발생하는 수출입 물동량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전북도는 이와 함께 정부 부처 예산안 확정시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5월을 ‘국가 예산 특별 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송 지사는 28일 이철우 경북 도지사와 함께 ‘전북~김천’ 철도건설을 철도망 구축사업에 포함시켜 줄 것도 요구할 예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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