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관련, 구원투수로 나섰다는 소식이 본보 1면 톱기사로 실렸다.

그러면서 하단에는 한 장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송 지사와 김선태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뭔가를 열심히 논의하는 장면이다.

바로 이번 국가철도망 사업과 관련, 송 지사가 국가식품클러스터 산업선과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사업 등 전북이 추진하는 4개 사업에 대해 건의하는 장면이라고 한다.

3면에는 “도의원만도 못한 국회의원들…”이라는 다소 자극적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지역의 영역이나 다루는 업무영역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쉽게 누가 잘한다 못한다 정량적 언급이 어려울진 데 제목이 이렇게 뽑힌 데는 어떤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닐까? 기사에서도 잘잘못에 대한 언급 역시 없다.

편집자가 이렇게 뽑은 데는 어느 정도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말줄임표에서 볼 수 있듯 정말 도의원들보다 못해서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다만 민주당 일색인 전북에서 1년 전 9명이나 당선시켜 줬는데 ‘원팀 정신’은 온데간데없고 자신의 지역구 일이 아니면 나서지 않는 각자도생의 현실.

무엇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기반이라면서도 지역의 현안들의 상당수가 지지부진한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반영.

특히 이런 우려의 목소리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드러난 ‘전북 소외’가 기폭제로 작용할 소지가 높다고 본보는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원팀으로 한 목소리를 내야 할 현안들이지만 전체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한 대안과 행동은 나오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겠지만 광역단체장의 정부 부처 국장과의 만남은 그렇게 실효를 거둘 수 있는 만남은 아니다.

정부의 거대한 틀 안에서, 계획안에서 일개 국장이 어떤 변수가 있지 않는 한 힘을 쓰거나 계획을 변경하기란 난망한 일이다.

정치가 개입해야 하는 이유인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통연구원이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발표하기까지 이미 수주일이 지나기 까지 도내 국회의원 중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놓은 의원은 김수흥 의원(익산갑)이 유일하다.

광역단체장만이 이리 뛰고 저리 뛸 일이 아니다.

정치권에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도움을 청해야 할 일이다.

전북이 어떤 소외를 맛보고 있고, 정치적으로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내달 3일 열리는 정책협의회에서는 구체적으로 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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