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실사지수 97.2로 4.0p 상승
신규공사 수주 증가세 이어가
주택사업 위주 회복세 기대감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건설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공사 수주가 전월 대비 증가하고 기성 상황도 전월보다 개선돼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4.0p 상승한 97.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가 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건설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경기실사지수는 지난 2월까지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3월에 12.

4p 반등한 데 이어 4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다만 지수는 기준점인 100선을 넘지 못했다.

경기실사지수는 건설사 입장에서 판단한 건설경기 지표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건산연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를 감안하면 건설 경기가 회복 국면 초입에 들어섰다고 분석했지만 좀 더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수주를 보더라도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통계청의 올 1분기 건설수주(경상)는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이후 2분기 들어 전년 동기보다 25.1%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40.0% 확대되며 증가폭을 크게 늘렸고 4분기에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건설수주 증가세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도 감지된다.

건산연에 따르면 신규 공사수주 BSI는 올 1월 72.4를 기록한 이후 2월 84.6, 3월 94.9로 2개월 연속 상승했고, 4월에도 105.2로 올라서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0을 기준선으로 100을 웃돌면 현재의 건설수주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다.

이달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4월 대비 12.0p 상승한 109.2로 관측됐다.

건설기업들이 4월에 이어 5월까지 건설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건산연 관계자는 “4월에 통상적으로 공사가 증가해 지수가 전월보다 3~4p 정도 증가하는데 이 같은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한 “무엇보다 신규공사 수주가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기성 상황도 전월보다 개선돼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도 “계절적 비수기가 끝나가면서 건설수주와 착공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사업 위주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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