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체제 전북정치이슈 2제

금융지 등 전북사업 긍정적
안호영 주요당직 발탁예상
정세균-이낙연 경쟁치열해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2 전당대회를 통해 송영길 대표 체제로 출범하면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북을 포함한 호남의 중심정당이어서 송 대표가 전북 현안을 어떻게 '추진'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 내년 대선에 나설 여당의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도 송 대표의 과제다.

호남과 민주당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송 대표의 대선 경쟁 관리 속에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 민주 송영길 대표, 당직 인선은 수도권 중심으로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지난 4일 첫 당직인선을 통해 계파 색이 옅은 수도권 인사들을 당 전면에 중용했다.

송 대표는 사무총장에 3선의 윤관석 의원(인천남동구을), 비서실장에 재선의 김영호 의원(서울서대문을), 수석대변인에 고용진 의원(서울노원갑) 등 수도권 지역구 의원을 임명했다.

무계파 인사들의 약진하면서 향후 송영길 체제의 체제를 가늠하게 해 준다.

송 대표는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왔었다.

대변인에는 초선의 이용빈 의원(광주광산갑)을 임명했다.

전북 지역구 의원 중에선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의 주요 당직 발탁이 예상된다.

안 의원은 5.2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도내 의원 중 송영길 의원을 강력 지원했다.

안 의원이 정세균(SK)계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송 대표와 SK의 연결고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송 대표는 전북 현안에 대해서도 긍정적 입장을 많이 밝혀왔다.

공공의대 설립이나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포함한 현안 추진에 도움이 기대된다.

송하진 지사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5.2 전당대회가 끝난 직후, 송영길 대표와 통화하고 전북 현안에 대한 지원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송 대표는 송 지사에게 전북 현안에 최대한 관심을 가지겠다고 화답했다.



/ SK-이낙연, 2위 경쟁이 여권 대선의 1차 관문 /

송영길 대표는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 체제에서 차기 대선 경쟁 주자인 정세균, 이낙연 두 인사가 직간접 영향을 받게 된다.

두 인사는 출신지나 정치성향 등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

호남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정치경력 후반기를 서울로 옮겼다는 점도 비슷하다.

그러나 다른 부분도 많다.

정 전 총리는 경제인 출신, 이 전 대표는 언론인 출신이다.

정 전 총리의 경우에는 당 안팎에 SK계를 형성하고 있어 조직력이 강점이다.

5일 현재 여야의 대선 지지 선두권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꼽힌다.

여권에선 이재명 지사가 앞서가는 형국이어서 정세균-이낙연 두 인사의 2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누가 2위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여권 후보 최종 경쟁이 전개될 가능성이 커 2위 확보 경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이 전 대표는 지난 4.7 재보선에서 민주당이 패한 후 낮은 자세로 민심을 파악했다.

4일부터 경제계 인사를 두루 만나는 등 활동을 재개했고 오는 8일 '신복지2030 광주포럼'과 9일 '신복지2030 부산포럼' 발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전 총리는 송영길 대표와 정치적 인연이 깊다.

지난 2008년 정 전 총리가 당 대표로 할동할 때, 송영길 최고위원과 호흡을 맞춰 2010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바 있다.

SK 측은 5월을 중요하게 보고 있다.

반전의 기회를 만들어 지지율을 끌어 올린 뒤 이재명 지사와 여권내 양강 구도를 만드는데 전력투구할 예정이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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