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넬라균 건물냉각탑수
냉온수서 증식 비말흡입감염
비브리오패혈증 위험도 높아
어패류등 반드시 익혀먹어야

고온다습한 여름철이 다가옴에 따라 레지오넬라균과 비브리오 패혈증균 등 유행감염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유택수)은 최근 도내 레지오넬라증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강화된 레지오넬라균 감시 활동에 나선다.

검사대상은 도내 대형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각탑수를 비롯해 수도꼭지 냉·온수와 분수 등이다.

레지오넬라 폐렴의 치명률은 약 10%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치명률이 증가한다.

레지오넬라균 검사결과, 기준 초과 시설의 경우, 청소와 소독 등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1~2주 후 재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주로 대형 건물의 냉각탑수와 건물의 냉・온수 등에서 증식한 레지오넬라균이 비말형태로 흡입돼 감염된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비교적 경미한 증상인 폰티악열의 형태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만성폐질환자와 고혈압환자 등 만성질환자와 면역저하자, 50세 이상, 흡연자 등에서 발생한다.

특히 레지오넬라 폐렴은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레지오넬라균은 25~45℃에서 번식하고 37~42℃에서 급증해서 냉방기 사용이 증가하는 6~8월에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여름철이 아닌 때에도 사람들이 자주 찾는 목욕탕과 찜질방, 온천, 분수, 수영장 물놀이 시설의 에어로졸 발생 시설과 레지오넬라증 고위험군이 이용하는 요양병원의 배관, 급수시설이 주요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또 비브리오패혈증 역시 바닷물 온도가 18°C이상 올라가는 매년 5월~6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동해와 서해, 남해 일부지역 해수, 갯벌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주로 검출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균 감염에 의한 급성 패혈증으로 바닷물 온도가 18°C이상 올라가는 매년 5월~6월에 발생하기 시작해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로 오염된 어패류를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오염된 바닷물에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다.

간 질환자, 알콜중독자,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주로 발생해 치사율이 50%까지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12~72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발열, 오한, 혈압저하,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되고 대부분 증상 발생 24시간 내 부종, 발진 등의 피부병변이 생긴다.

또 수포 또는 출혈성 수포를 형성한 후 점차 범위가 확대돼 괴사성 병변으로 진행되는 등 신속한 치료가 없을 시 치사율이 높은 질환이다.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레지오넬라균과 비브리오 패혈증균은 날씨가 더워지는 5월부터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부분”이라며 “사람에게 이들 균이 발생했을 때는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만큼, 주변 환경관리와 어패류를 익혀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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