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찰, 내부정보 활용
경기광명 신도시 노온사동
용지 투기목적 매입 의혹
전북본부-주거지 등 3곳 압색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전북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본부에 대한 부동산 투기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LH 전북본부와 주거지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LH 전북본부 직원의 친인척 등이 LH 개발지구 토지를 매입한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기존에 구속된 LH 전북본부 직원이 연루된 사건과는 별건으로, 경찰은 새로운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완주 삼봉지구, 전주 효천지구, 광명·시흥 신도시 등에 부동산을 매입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투기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관련 자료를 압수수색한 것은 맞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경찰은 지난달 8일 LH 내부 정보를 이용해 택지개발 예정지 일대 땅을 구입한 혐의로 전북본부 직원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LH 전북본부가 시행한 삼봉지구 공공주택사업 인허가와 설계 업무 등 개발 계획을 맡은 2015년 3월 내부 정보를 이용해 해당 지구의 개발 이익을 노리고 아내 명의로 토지를 매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A씨는 부동산 투기에 이용한 혐의(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재판에 넘겨져 오는 26일 첫 재판이 열린다.

경찰은 또 LH 전북본부에 근무 중인 다른 직원 일가족에 대해서도 부패방지법 위반과 농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LH 내부 정보를 이용해 경기 광명 신도시 노온사동 용지를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전북경찰은 부동산 투기 수사 범위를 수도권 신도시뿐만 아니라 LH 전북본부 관내 6개 지구로 확대해 공공기관 임직원의 부동산 내부정보 부정 이용 행위 6건을 적발하고 총 21명을 내·수사 중이다.

/정영훈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