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방문 농생명 등 집적화 제언
전주이씨 제례서 전북인연 강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 내 전주이씨 이한공 사당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오전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 경기전 내 전주이씨 이한공 사당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전북을 방문, “지방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할당을 30→50%로 확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는 공공기관이 지역의 인재를 더 많이 채용해야 한다는 의미로, 현재 적용되는 지역인재 할당제를 높여, 인재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날 전주의 ‘JTV 전주방송 특별대담’에 출연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할당제가 30%인데 이에 20%를 더해 50%로 높여야 한다”며 “지역의 공공기관이 해당 지역의 인재를 30%,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0%를 추가 채용할 경우 지방의 취업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의 추가 지방 이전에 대해서는 “현재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를 검토하고 있는데, 규모가 작고 노조의 반발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지방에 있는 공공기관 중 업무 관련성이 있는 기관들을 한 지역으로 묶는 이전 방식이 추진된다면, 수도권의 공공기관 이전보다 훨씬 빨리 될 수 있고 효과도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북 발전을 위해서는 “예산 등이 새만금에 집중되다 보니 새로운 사업이 없어 아쉽다”며 “전북의 강점인 농생명, 연기금, 수소 등 관련 분야 집적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해서는 “현 정부가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를 예측하지 못한 것이 뼈아프다”며 “특히 지방에서 서울로 몰려든 청년을 비롯해 중년, 노인 등 1인 가구의 증가에 대비하지 못했다”고 자성했다.

이어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20대부터 촘촘하게 주거급여를 지급하고 역세권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역에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등 주택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이 정도 공급이 된다면, 몇 년 후에 나도 집을 살 수 있을 것이다’라는 예측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전 대표는 방송 대담에 앞서 태조 이성계 어진이 있는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에서 '전주 이씨 대동종약원' 제례에 참석했다.

전주 이씨인 이 전 대표는 “(조상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장인·장모님은 전주에서, 할머니와 어머니는 고창에서 사셨다”며 종친들에게 전북과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외에도 이 전 대표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단속하고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생각도 내비쳤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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