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내수면양식 규모가 전국 생산량의 4분의 1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과거에 비해 그 판이 무척 커졌다.

이는 새만금간척사업으로 인해 해수면 어업이 위축된 대신 내수면 어업이 발달함에 따른 것으로 특히, 향어와 미꾸라지류 생산량은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2020년 호남·제주지역 주요 양식품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 천해 양식 생산량은 5만5천947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2.4%를 차지했다.

생산량으로는 전국의 73.7%를 차지하는 전남과 압도적으로 큰 차이가 나지만 2015년 대비 증가율은 전남과 제주보다 가파른 것으로 파악, 무려 242.7%(3만9천622톤)가량 증가했다.

생산금액 역시 2015년보다 272.2% 증가한 845억원으로,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생산량보다 0.5%p 정도 높았다.

전북지역의 천해 양식의 대표 품종은 바지락, 김, 흰다리새우 등으로 파악됐다.

바지락의 경우 지난해 생산량은 1만3천504톤, 생산금액은 388억9천800만원으로, 전국 생산량과 생산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74.8%, 77.7%로 전국 최대 생산지의 명성을 이어갔다.

지난해 전국에서 바지락을 생산한 지역은 전북과 충남으로 이는 개펄이 발달한 특성에 따른 것으로 파악, 하지만 충남의 경우 해마다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전북은 등락을 반복하지만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김은 전남이 압도적으로 차지, 전북이 그 뒤를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생산량이 많았다.

하지만 수온의 변화와 황백화 현상 등으로 전북의 생산량과 점유율은 10년 전보다 크게 하락했다.

천해 양식과 달리 내수면 양식의 경우 전국의 25.6%를 차지할 만큼 발달,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해수면 어업이 위축됨에 따라 이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

지난해 내수면 양식 생산량은 6천597톤으로 2015년보다 4.0%(255톤) 정도 증가했다.

생산금액은 5년 전보다 86억 오른 984억원으로, 전국 생산금액의 25.4%를 차지했다.

전국 대비 생산량 비중이 큰 내수면 양식 품종은 향어, 뱀장어, 미꾸라지류로, 이중 뱀장어를 제외한 2개 품종은 전북에서 가장 많이 생산됐다.

지난해 향어 생산량은 1천370톤으로 전국의 81.6%를 차지, 생산금액은 59억6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북은 새만금사업의 영향을 받은 생산 품종도 다변화됐다.

더욱이 전반적으로 농촌과 마찬가지로 어촌도 고령화가 진행되며 인구가 감소했지만 대량양식과 양식기술의 발전으로 생산량과 소득도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내수면 양식의 면적과 소득의 증가만큼 이를 잘 보전하고 지킬 수 있는 실질적 대책들이 나와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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