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선유도-구시포 해수욕장
7월9일 개장 가닥··· 코로나
지속에 방역 대책 마련 고심
예약제 등 작년과 비슷할 듯

전북지역 해수욕장들이 개장을 한달 여 앞둔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이 편의시설을 정비하고 코로나19 예방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코로나19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되지 않아 지난해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전북지역 해수욕장들이 오는 7월 개장을 앞두고 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군산에 위치한 선유도 해수욕장의 경우 7월 9일부터 8월 16일까지 38일간 개장에 나선다.

부안군과 고창군의 경우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지만 부안에 위치한 변산·고사포·격포·모항·위도 해수욕장의 경우 7월 10일부터 8월 15일까지, 고창에 위치한 구시포·동호 해수욕장 등은 7월 9일부터 8월 15일까지 개장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지자체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방역 관련 지침은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타시도의 경우 6월 한 달간은 파라솔이나 탈의장, 샤워실 등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이며.

7~8월 성수기에도 2m 거리 두기 수칙을 지키기 위해 해변 파라솔을 예년보다 소량으로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시의 경우 올해 방문객 ‘안심콜’을 시범 도입.

방문객이 안심콜 번호로 전화를 걸면 시간, 전화번호 등 방문자 기록이 자동으로 저장돼 방문 이력을 남길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도내 지자체들은 해수욕장 인근에 울타리를 설치해 지정 출입구 외 출입을 막는 한편, 체온 스티커 부착, 예약제, 드론 순찰 등 다양한 방역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난해와 방역관련 조치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마스크의 경우 기본적으로는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추후 방역수칙과 관련한 해양수산부의 구체적인 지침에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확진자 증가 추세가 줄지 않아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어 걱정이 많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개장 기간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으로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피서객 2680만명이 해수욕장을 찾았지만, 코로나 전파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지자체들은 올해도 해수욕장 운영의 성공 여부가 효과적인 방역 대책에 달렸다고 보고 있다.

/정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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