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임실-순창 지역발전협
"내년 대통령-지방선거 보탬"

남원·임실·순창 지역발전협의회가 무소속 이용호 의원 민주당 복당을 허용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지역발전협의회는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유일하게 19대부터 21대 총선까지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지 못해 지역이 점점 더 소외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한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의 복당 찬성’ 의견이 67.9%로 나왔다”며 “이는 (이 의원의) 민주당 복당을 강력히 원하는 민심을 보여주는 것인 만큼 민주당은 (복당 승인을) 망설이거나 고민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어 “복당을 반대하는 사람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속셈을 가진 극히 일부일 뿐인데 공당이 이를 두려워하거나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의 복당은 내년에 있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도 크게 보탬이 될 것”이라며 “기득권을 지키려는 지금의 지역 정치 형태로는 내년에 있을 중요한 두 선거를 제대로 대비할 수 없다”고도 성토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남원·임실·순창 지역위원회도 반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한 단체는 사적 모임에 불과하고 정체성이 모호하며, 지역 신문 여론조사는 의뢰자가 불투명해 검증이 안 된 것”이라며 “그동안 민주당 반대편에 섰던 이용호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이고 ‘제2의 탈당’ 가능성도 있어 복당 신청은 지역 혼란만 부추기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지난달 민주당 복당을 신청한 이 의원은 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 후 21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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