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궁성지로 추정되는 전주 인봉리 일대를 보존하고 후백제정신을 되살리는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전통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후백제 왕도 전주 바로 알리기 학술세미나 및 시민토론회’에서 후백제 복원작업 강화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는 전주 인봉리 일대가 후백제 궁성지로 추정된다고 말하고 보존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교수는 후백제 궁성은 마당재에서 인봉리 북쪽 능선을 타고 내려와 정보문화산업진흥원에서 풍남초등학교, 전주제일고등학교에 이르는 반월형 형태를 갖춘 것으로 추정했다.

궁성은 양택풍수에 의거하여 도성의 중앙에 인봉리 왕궁을 배치하고 그 방향을 서쪽으로 향하게 한 것은 좌동향서(坐東向西)로 미륵신앙이 투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곽 교수는 따라서 피난성이자 행궁으로서 동고산성과 함께 이성체제를 갖춘 것으로 분석했다.

 송화섭 후백제학회 회장은 후백제 왕도이자 조선 왕조의 본향이 된 곳은 전주가 유일하다고 역설하고, 학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정리해 문화재 당국에 강력하게 건의해서 후백제 정신을 되살리며 후백제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제2의 한옥마을 관광경제를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조상진 전북일보논설위원이 좌장으로 ,한봉수 전북과미래연구소장, 강회경 후백제선양회회장, 여춘희 한국문화관광해설사전북대표, 박일천 국립전주박물관문화답사회대표가 시민토론자로 나섰다.

시는 이번 학술세미나 및 시민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후백제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후백제 문화재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등을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최락기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행사가 후백제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후백제 왕도로서 전주시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학술세미나에서 제시된 의견들을 토대로 한 다양한 사업과 전략들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