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이 관내 고추 작황조사 결과 이상기후에 따른 일조부족과 야간 저온이 지속되어 고추의 초기 작황이 부진한 만큼 고추 생육관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농가들에게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순창군 복흥면, 쌍치면, 구림면과 같은 준산간지를 중심으로 초세 불량과 웃자람, 꽃노랑총체벌레에 의한 피해가 조사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조기 본포 정식을 시작한 농가에서 고추의 키와 분지수가 평균 39cm, 4.1개로 평년보다 18% 가량 줄어들어 봄철 저온피해에 의해 충분한 초세가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를 고추 정식이 일찍 이뤄지면서 나타난 피해로 파악하고 있다.

올해는 봄철 주간 온도가 온난해 관내 농가들이 지난 4월 20일경부터 노지 고추를 정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5월 상순까지 야간 최저온도가 8℃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저온 피해가 발생하게 된 것.

정식된 어린 고추가 저온에 노출되면 생육 지연과 경엽 자색화, 측지 다발생, 반점 및 낙엽 등 다양한 생리 장해가 발생한다.

이에 군은 현재 생육 부진이 발생한 고추 밭은 초세 회복 여부를 판단해 1~2번째 과실 꽃과 곁순를 제거해 주간부의 생육을 튼튼히 하게 하고, 특히 염류가 집적된 곳은 여름철 장마대비와 함께 배수구를 정비하고 적정관수도 해줄 것을 농가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본격적인 여름철 고온 및 건조와 칼라병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중성비료(요소)와 염기성비료(용성인비) 등을 시비하여 충분한 양수분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순창군 농업기술센터 진영무 소장은 “많은 농가에서 고추의 품종도 모른채 구입하고, 주변 농가가 정식을 시작하면 따라서 심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드시 본포 정식을 적기에 실시하고 매년 이상기후가 발생함에 따라 돌발 병해충의 피해가 확산되는 만큼 반드시 내병성 우수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순창=조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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