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상가-건물 침수 210동에
산사태-농경지침수 등 253건
많은비로 지반약해져 주의를

전북지역에 사흘 간 폭우가 지속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오후 5시를 기해 전북지역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총 253건으로 집계됐다. 지방하천 범람 1건, 소하천 제방 유실 2건, 도로 토사 유입·침수 19건, 상가·건물 침수 210동 등이다.

특히, 이날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정읍과 임실에서 산사태와 함께 마을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서는 하천이 범람하면서 마을 일부가 물에 잠겼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대원들이 노인 8명을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시키면서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임실군에서는 장미를 재배하던 유리온실 1.3㏊와 벼와 고추, 참깨 등 노지 농작물 14㏊에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아울러 임실 운암면에서 한우 60두를 키우는 축사도 집중호우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완주군 구이면에서는 하천 범람으로 도로가 물에 갑작스럽게 잠기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한 대가 고립되기도 했다. 차량 안에 있던 운전자 등 2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완주군 상관면에서는 이날 산사태로 390㎥ 가량의 토사가 유출돼 도로가 통제됐다. 이 사고로 화물차 한 대가 고립됐지만 인명피해는 따로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고창군 대산면에서는 콩 비닐하우스 4동과 수박 비닐하우스 5동이 침수됐고 호안블럭이 유실됐다.

지난 5일부터 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전북지역에는 남원 154.9㎜, 정읍 152.3㎜, 완주 151.5㎜, 진안·무주 150.5㎜, 전주 150.2㎜, 익산 136.1㎜, 부안 135.5㎜ 등 평균 130.9㎜의 비가 쏟아졌다.

비는 오는 8일까지 30~80㎜, 많게는 120㎜ 이상 더 올 것으로 관측됐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 최근 많은 비가 지속적으로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진 상태" 라며 " 적은 비로도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충분히 대비해야한다" 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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