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혁신도시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추진한 혁신도시는 이전 공공기관을 수용하여 기업ㆍ대학ㆍ연구소ㆍ공공기관 등이 서로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혁신여건과 수준 높은 주거ㆍ교육ㆍ문화 등의 정주환경을 갖추도록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개발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혁신을 창출하고 확산하여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지역거점으로서,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고 낙후된 지방 경제를 지역 특화 발전을 통해 활성화함에 따라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고자 2005년이후 수도권에 소재하는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고 11개 광역시ㆍ도에 10개 혁신도시를 건설하는 지역발전정책을 추진하였다.

전북권에는 전주․완주에 전통과 첨단을 잇는 생물․생명산업의 메카로 전통 농업의 중심지로서 발효 식품 등 생물, 생명산업 및 지식서비스 연구 기관들이 지식산업 발전과 세계적인 농․생명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혁신도시를 조성하였다.

현재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국립식량과학원 등 농업생명 관련기관 6개와, 한국전기안전공사, 지방자치인재개발원 등 지식서비스 관련기관 4개, 기타 한국국토정보공사와 국민연금공단 등 12개 기관이 전주․완주에 이전하여 전북혁신도시를 이루고 있다. (익산으로 개별 이전한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제외)  

협업을 통한 시너지효과 창출  전라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부가 실시한 전국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발전계획에 대한 실적 조사 결과 전북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들은 지역 상생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한다.

지역발전 사업은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 지역인재 육성, 지역주민 지원, 유관기관 협력, 지역 생산물품 우선구매 등 총 6개 분야로 나뉘어 평가를 했는데, 이중 전북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생산 재화․서비스 우선 구매 비율은 전국 1위인 38%로 연간 850억 원 규모의 물품을 지역에서 구매하였고, 이는 전국 평균 보다 3배가량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반면, 지역산업 육성, 지역인재 채용, 지역인재 육성, 지역주민 지원, 유관기관 협력 분야는 전국 5~9위 수준으로 중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국토부에서 발표한 전북혁시도시 이전기관 2021년 지역발전계획을 살펴보면 이전 공공기관의 기능․특성에 맞는 지역사업을 역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라고 하니, 우리시에서도 다양한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다양한 상생협력을 통해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에, 지난 6월에는 혁신도시 이전기관인 농촌진흥청과 전주시간 업무협약을 맺고 노인·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치유농업 활성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실제 이 협약으로 농촌진흥청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단기․기간제 근로자 채용시 전주지역 어르신들을 우선 채용할 예정이다.

시와 농촌진흥청은 이번 협약을 통해 △노인·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업 발굴 및 협력 △양 기관의 성과와 정책 효율적 홍보 △치유농업 기술의 개발 및 확산을 위한 협력 △친환경 에너지 전환 및 탄소중립 사회 기반을 구축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자치단체간의 상호협력으로 지역과 공공기관이 상생 발전하는 우수사례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전 공공기관 지역상생의 길로  최근 자료에 따르면 농촌진흥청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후 전북지역 대학출신 연구직이 2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14년 수원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하였는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농촌진흥청이 채용한 연구직중 도내 대학 출신은 전체 7.8%인 1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기관이 전북으로 이전하면서 농촌진흥청과 도내 대학간 지역인재 양성 협력체계를 구축하였고, 그 결과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채용한 연구직 215명중 17.6%인 38명이 도내 대학 출신이라고 한다.

이는 상생의 좋은 예라 할수 있겠다.

그동안 혁신도시는 인구가 증가하고 입주기업도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는 있으나, 이전기관과 지역간 협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한게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이전기관과 지역(자치단체, 도내 주요대학 등)이 서로 노력하고 협력한다면, 당초 혁신도시 조성 취지인 지역균형발전과 상생의 길로 들어설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우리시는 이전기관과 지속적인 소통으로 지역인재를 육성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상생협력 사업을 추진하여, 혁신도시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성장 거점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리며, 이만 펜을 놓는다.

/민선식 전주시복지환경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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