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낮 최고 기온이 35~36도를 웃돌고 있는 폭염의 날씨로 인해 도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온혈질환자가 부쩍 늘어났다는 소식이다.

이 온열질환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해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전북지역에서는 총 3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특히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된 11일~14일에만 13명의 환자가 쏟아졌다고 한다.

다행히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임실군 덕치면 한 밭에서 일을 하던 20대가 일하던 도중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등 열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한다.

전날에는 무주 한 밭에서 70대 노인이 밭일을 하던 도중 구토감과 어지럼증 등 열탈진 호소하며 쓰러졌다 행인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정읍 한 공사현장에서 오전부터 작업을 하던 40대가 몸에 쥐가 나는 듯한 느낌 등 열경련 증세를 보여 119의 도움을 받았다.

이처럼 최근 온열질환자가 급증한 것은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연일 발효되는 등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게 소방 관계자의 설명.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탈진 등의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일사병과 열사병의 흔한 증상이 고열에 탈진, 신경이상 등으로 코로나19 증상과 겹칠 수 있고,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도 겹친다는 점.

즉 발열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진 것인지 코로나19 증상 악화인지 바로 확인이 어렵다.

또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열로 인한 환자의 경우 병원 진입 자체도 쉽지 않아 자칫 진료 자체가 늦어져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 온열 질환 예방이 중요하다.

특히,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무더위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보호자와 주변인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폭염이 예고된 올 여름,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방약수칙 준수는 물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야외활동을 자체하고 수분보충에도 힘써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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