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후보자 TV토론
빅3 후보검증문제 정면충돌
음주운전-사면 등 강력 공세
尹 수행실장 전북출신 이용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앞두고 정세균(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정치권이 2022 대선을 앞두고 당내외 모두 치열한 격전에 돌입하면서 대선 국면은 한치 앞을 예고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돌입했다.

각 정당 내부의 경우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검증론을 놓고 각 경선 주자들간 감정이 격해졌고,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후보간 정책과 인터뷰 발언 등을 놓고 당 내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또 여야 정당 간에는 민주당 측이 국민의힘 윤석열 예비후보의 이른바 '부정식품'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고 국민의힘 측도 음주운전을 포함해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공세를 전방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오후 YTN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 TV 토론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등 빅3를 중심으로 후보간 검증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빅3와 추미애 전 법무 장관, 박용진 김두관 국회의원 등 모두 6명의 경선 주자는 이재명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포함한 정책을 놓고 날카롭게 대립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이낙연 전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 등도 후보간 검증이슈로 부각됐다.

특히 이재명-이낙연 등 선두권 후보들은 도덕성 검증 등을 놓고 격렬하게 다투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지난 3일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 공표혐의로 당 선관위에 신고하기도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4일 이낙연 전 대표와 이 지사를 강하게 공격했다.

정 전 총리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이낙연 후보님, 맞짱토론 한번 하시죠.  ft.70점"이라는 글을 내고 "이낙연 후보께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70점 정도라고 평가한 인터뷰를 보고 당황스러웠다"면서 정부의 노력을 점수로 매긴다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최소 85점 이상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또 이 지사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 정부와 대통령을 흔드는 차별화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경기도가 당과 청와대, 국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어 상위 12% 고소득자에게도 상생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한다"면서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은 국회는 물론이며 당정청이 치열한 논의를 거쳐 대통령이 결정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제3지대 행이 예상됐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예상보다 빨리 당에 전격 입당하면서 힘을 받는 분위기다.

최 전 감사원장은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젊은이들의 좌절을 희망으로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전북 출신 이용 국회의원(비례대표)은 윤 전 총장 수행실장을 맡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의 전북 출신 첫 공식 인사로 꼽힌다.

여야 정치권 공방전도 격화하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지사 캠프는 국민의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술꾼이라고 주장했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곧바로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을 공격받기도 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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