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속보설비 오작동으로 인해 3년간 864건의 오인출동이 발생해 소방시설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소방력 낭비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군산소방서(서장 전미희)에 따르면 최근 3년(2019~2021)간 화재 출동을 분석한 결과 864건의 오인출동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도별로는 7월말 기준으로 2019년 25%, 2020년 29%, 2021년 49% 등이며, 계절별로는 봄 22%, 여름 42%, 가을 18%, 겨울 18%이다.

이 가운데 최근 3년간 동일대상 8회 이상 출동은 21건이며,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벌써 22건에 이르고 있다.

화재속보설비 오작동은 실제 화재가 아닌데도 소방시설이 작동돼 소방서에 자동으로 신고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음식물 조리 과정과 연막소독, 흡연 등의 인적 요소와 노후, 결로·습기 등의 환경적 요인 등 다양하다.

화재속보설비 오작동이 많아지면 긴급하지 않은 상황에 출동할 경우 소방력 공백으로 인해 정작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에게 원활한 소방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한다.

또한 동시다발적 화재에 적절한 대응이 어렵고, 위급하거나 긴박한 상황에도 빠른 대처가 힘들다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전미희 서장은 “오작동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소방력이 낭비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소방서는 화재속보기 오작동이 확인되면 현장요원의 신속한 복구 조치 및 원인 조사, 성능 저하 확인 및 교체 요령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3회 이상 화재속보설비 오작동 출동 발생 장소에 대해서는 소방시설 유지관리 실태조사 특별점검반을 운영해 소방 방화시설 작동시험 및 응급복구 방법 등을 지도하고 있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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