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길 종합건설 첫 입찰서
205억1,100만원 낙찰 19억↑
SM그룹 개발 방향 기대
시, 기숙사 도시재생 활용

군산시 오룡동 소재 서해대학교가 첫 일반경쟁 입찰에서 매각돼 벌써부터 활용방안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해대학교는 최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비드에서 실시한 일반경쟁 입찰 결과 ㈜태길종합건설이 205억1,100만원에 낙찰받았다.

당초 학교 부지(19,995.69㎡)와 건물(23,931㎡) 등에 대한 최저 입찰가격은 186억3,490만원으로, 이번 낙찰금액은 18억7,610억원이나 높은 가격이다.

이번 낙찰에는 오룡동 856-4외1 전465㎡(1억7,091만원)와 오룡동 832-52 대지149㎡(6,830만원)도 포함됐다.

이에 따라 ㈜태길종합건설은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과 일주일 안에 계약한 후 나머지 잔금을 한달 내에 납부하면 소유권을 넘겨받는다.

㈜태길종합건설은 지난 1999년 1월에 설립해 현재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해 있으며, 2016년 8월에 SM그룹 계열사에 편입했다.

SM그룹은 제조(10개), 건설(11개), 해운(6개), 미디어·서비스(8개), 레저(5개) 등 총 40개의 계열사를 아우르고 있다.

여기에는 조촌동 제2정수지 부지를 사들인 경남기업 외에 남선알미늄, 우방건설, 대한해운, ubc울산방송, SM신용정보, 호텔 탑스텐, 탑스텐 리조트 동강시스타 등이 속해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낙찰받은 서해대학교를 어떤 용도로 활용할지 개발 방향에 대해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매에 중앙로에 소재해 있는 기숙사는 제외됐는데, 이곳은 군산시가 도시재생 사업을 통한 활용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 관계자는 “경매 낙찰 후 태길종합건설에서 계약을 위한 연락이 왔다”며 “다음주에 계약서를 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용도로 활용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좋은 방향으로 개발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인근 주민 박모(68)씨는 “교문을 닫은 이후로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는다”며 “이번에 학교가 팔렸다고 하던데 잘 개발돼 지역상권이 살아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해대학교는 지난 1973년 군산전문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이듬해 3월 제1회 입학식을 가졌으며, 1977년 1월에 군산실업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바꿨다.

이어 1993년 3월 군산전문대학으로 교명을 변경했으며, 1998년 5월 현재의 서해대학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서해대학교는 지난 2015년 이사장이 학교 돈 146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받으면서 정상화 방안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해 왔다.

이에 교육부는 올해 1월 학교법인 군산기독학원이 설치 경영한 서해대학교에 대해 고등교육법 제60조 및 제62조에 따라 2월 28일자로 폐쇄 명령을 내렸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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