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감영 복원, 생생한 현장을 담다
전라감영 복원, 생생한 현장을 담다
  • 조석창
  • 승인 2021.08.10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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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는 전라감영복원
기록' 전북문화원연합 발간
해체에서 복원까지 3년간의
전과정 450컷 사진 해설담아

라감영 복원과정을 세세히 담아낸 사진집 ‘사진으로 보는 전라감영 복원 기록’이 발간됐다.

전북문화원연합회가 출간한 이 책은 전라감영 복원공사의 전 과정을 촬영한 전체 7,000여 사진 중에서 약 450여 컷을 수록하고 있다.

해체에서 복원까지 3년여에 걸친 전 과정 중 중요장면을 골라 복원 순으로 편집해 엮은 일종의 다큐멘터리 기록집이다.

사진집은 400여 페이지마다 풍부한 사진과 해설이 있으며, 전라감영지의 과거와 현재의 장면을 시작으로 기공식부터 선화당의 축 부재 공사와 공포 조립 등 총15부로 구성됐다.

전라감영은 오늘날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 제주도까지 관장하던 관아로, 그 건물의 위용은 대단했다.

전라감영은 조선 초 창건돼 세 번의 중건을 거쳤다.

그 가운데 선화당은 1951년까지 마지막으로 남아 있었다.

‘완산지’에 따르면 전라감영 첫 번째 중건은 1598년에 이뤄졌다.

정유재란 때 전주성이 함락하면서 불에 타 이듬해 중건됐다.

도중에 선화당을 방치해 사용하지 않다가 1771년 개건했다.

개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하면서 1792년 다시 세웠다.

이렇게 전라감영은 초창 이후 세 차례의 큰 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번에 다시 지은 선화당은 맨 마지막 모습으로 복원됐다.

그것은 전라감영의 복원시점을 자료가 가장 풍부하게 남아있는 19세기 말을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호남의 수부로서 전라감영은 항상 자존심이었고, 정체성을 이야기할 때 항상 거론됐다.

때문에 감영의 복원을 간절하게 원했지만 쉽게 이뤄지지 않다가 2017년에 기공식을 갖고 시작하게 됐다.

복원작업이 시작되고 나서 복원작업의 전 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다큐로 제작했다.

이번에 발간된 ‘사진으로 보는 전라감영의 복원 기록’은 단순한 사진집이 아니다.

적어도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감영의 건물 복원을 넘어 전북, 전주의 전통과 문화의 복원이라는 의미를 갖게 한다.

일찍이 이 지역에는 조선 초에 전주 풍남문이 세워지고 이후 이 문을 모델로 서울 숭례문이 만들어지니, 처음 세워진 조선 초 감영부터 예사롭지 않다고 여겨지고 있다.

우리 관아 건축은 사찰이나 서원 등과는 달리 축적된 데이터가 많지 않아 이번에 복원하면서 모아지고 남겨진 사진들은 후일 큰 자료로 그 가치가 부여될 예정이다.

특히 선화당은 관아 건축의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건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전북문화원연합회 나종우 원장은 “과거 역사의 흔적은 문자를 통한 기록으로 남겨지지만 오늘날에는 음성을 비롯해 소리라든지 영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역사의 흔적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사진도 그 중 하나다”며 “특히 기록사진은 후세에 남겨둘 가치가 있어 어떤 실제적인 일들이 행해지고 있는 현장에서 찍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진집은 그 가치와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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