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웅치전 추모제 거행
임진왜란 당시 호남지켜
웅치전적지 사적승격 노력

임란웅치전적지 보존회(이사장 손석기)는 13일 진안군 부귀면에 위치한 창렬사에서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선열들을 선양하는 추모제를 거행했다.

이날 추모제 봉행에는 보존회 임원 및 회원, 단체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한 방역지침을 준수하고자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최소화해 봉행했다.

웅치전적지는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관군과 의병 연합군이 호남을 점령하기 위해 전주로 향하는 왜군과 벌였던 웅치전투의 현장이다.

웅치에서의 격렬한 저항에 의해 왜군은 끝내 전주 점령을 포기하고 퇴각하게 되는데 이로써 호남을 지켜내고 나라를 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진안군은 2019년 전북도와 완주군이 공동으로 진안 부귀면 세동리 덕봉마을에서 완주 신촌리 두목마을로 넘어가는 고갯길 일대를 중심으로 웅치전적지에 대한 문화재 조사를 실시해 임진왜란 당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과 성터 등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토대로 현재 전북도와 진안군, 완주군은 웅치전적지의 위치와 역사적 가치를 재정립하여 전북도를 넘어 국가 문화재인 사적으로 승격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손석기 이사장은 “임진왜란 극복과정에서 호남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은 웅치전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호국안보의 성지로 조성해주시는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진안=김종화기자 kjh6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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