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당 1천634.82로 0.08원↑
30주 상승 1천600원대 대부분
국제유가 소폭 하락했지만
국내유가 적용-2~3주 걸려

지난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7원 오른 ℓ당 1천647.3원으로 5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번 주 까지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지난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둘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1.7원 오른 ℓ당 1천647.3원으로 5월 초부터 오르기 시작해 이번 주 까지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도내 휘발유 가격이 올해 들어 3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천700원대 주유소까지 등장했다.

물론,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델타바이러스 확산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락 등으로 한풀 꺾이기는 했지만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2~3주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분간 강보합세는 유지될 전망이다.

더욱이 2019년 이후 최고가를 기록, 이에 주유비는 물론 공산품 가격 인상을 압박, 서민들의 부담 가중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1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도내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634.82로 전날보다 0.08원 정도 올랐다.

지난달 3일 평균가격 1천600원대에 돌입한 뒤 거침없던 오름세가 이달 들어 둔화되기는 했지만 지속되는 가격 상승에 따라 이는 올해뿐만 아니라 2019년 이후 최고가다.

이에 한 달 전보다 1천500원대 주유소가 급감한 반면 1천600원대 주유소는 급증, 최근 들어 1천700원대 주유소도 나왔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내 858개 주유소 중 1천600원대 주유소가 742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재 1천600원대 주유소 중 상당수가 후반대로 파악된 만큼 지금처럼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일주일 뒤에는 1천700원대 주유소(5곳)가 더욱 늘어나고, 1천500원대 주유소(111곳)는 점점 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무주·장수·진안지역에는 1천500원대 주유소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

이어, 도내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곳은 군산시의 ‘(유)로또주유소’와 ‘해나지오주유소’로, 1천729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반대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는 전주시의 ‘전주현대주유소·(유)고덕물류 직영주유소(1천579원)’다.

지역별로는 14개 시·군 가운데 현재 휘발유 평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순창군으로 1천652원으로 집계, 이어 부안군(1천651원), 군산시·진안군(1천643원), 장수군(1천642원) 등의 순이었다.

가장 저렴한 지역은 전주시로 1천623원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세가 지속되는데다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석유 수요 전망치가 각각 하향 조정됨에 따라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 이에 일각에서는 국내유가도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폭이 크지 않은 데다 등락을 반복, 더욱이 국내 유가에 적용되기까지 2~3주의 시차가 있는 만큼 이 기간에 변수가 많음에 따라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정세로 돌아선다고 해도 이미 휘발유 가격이 비싸질 대로 비싸진 만큼 운전자들의 부담은 여전, 공산품 가격 인상도 부추기고 있는 만큼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주유를 하러 온 손님들도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며 하소연을 하는데 우리도 공급가가 있으니 어쩔 수 없다”며 “전달보다는 상승 속도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더욱이 국제 유가가 내린다고 해도 최소 2~3주는 걸리는 만큼 이달 말까지는 이 추세를 이어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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