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문화창작소 신 내달4일
창작뮤지컬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 전주 초코파이
개발 실제인물 소재 공연

부드러운 손길처럼 진심 어린 격려처럼 달콤한 위로가 될 창작뮤지컬이 선보인다.

소리문화창작소 신은 오는 9월 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달콤한 위로 초코파이’를 마련한다.

이번 작품은 콩나물국밥이나 순대국밥 등 전주가 보유한 콘텐츠를 소재로 우리 동네 이야기, 우리 지역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맛과 음식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 가운데 시간과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또 달콤한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초코파이로 유쾌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아낸다.

작품은 우리 삶의 아픔과 상처, 시련과 고단함, 미움과 분노, 우울과 지친 마음을 달콤한 위로로 보담아 준다.

작품 배경은 1980년대 중반이다.

당시 전주시 팔달로에는 만오제빵소를 비롯한 많은 빵가게들이 밀집해 있었다.

가게들 뒤편으로는 전동성당도 보인다.

빵집 사장 김씨는 치매 초기 증세로 25년 전 아들 만오가 10살 때 화재로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던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만오는 김 사장의 치매사실을 알고 아버지가 젊은 시절부터 일궈온 빵집을 대물림하는 것을 택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두렵고 못마땅하다.

만오는 아버지가 자신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달콤한 초코파이를 만들어내지만, 한순간의 부주의로 하마터면 가게를 태울 뻔 한다.

김사장은 화재 트라우마로 인해 25년 전 상황으로 빠지게 되며, 아들을 향한 눈물겨운 사랑으로 오열한다.

만오는 자신을 향한 아버지의 슬픈 사랑을 확인하고 아버지에 대한 연민으로 흐느낀다.

아들의 눈물에 진정된 김사장은 현실로 돌아오고 아들에 대한 미안함과 사랑을 노래하며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위로한다.

작품은 전주에서 초코파이를 처음 만든 실제 인물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작품 구상을 위해 여러 번의 만남을 통해 대본이 완성됐다.

작품을 관통하는 13곡의 노래 모두 순수 창작곡으로 전주를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매김을 할 계획이다.

소리문화창작소 신 박신 대표는 “어떻게 하면 우리 지역 예술가가 도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이야기, 우리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좋은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는까 항상 고민했고 숙제였다”며 “이번 뮤지컬은 이런 마음을 담아 수년 전부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추진했던 프로젝트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문화창작소 신은 지난 2015년 창단 이후 ‘폰 트랩가의 이야기’, ‘세계 뮤지컬 페스티벌’, ‘마녀는 내 친구’, ‘달빛 아래 잠들다’ 등 중대형 뮤지컬 작품들을 제작 발표하며 전북에 뮤지컬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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