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대학중 군산대만 빠져
융합전공 신설-취업지원 등
성공에도 정성평가 낮아
납득불가 이의신청 계획중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가결과 군산대가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에서 빠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진단결과 군산지역의 경우 호원대와 군장대, 군산간호대는 선정대학에 포함됐으나 군산대만 빠져 웃고 우는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군산대는 납득할 수 없는 결과라며, 대학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혀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산대는 2주기 대학기본역량 진단평가 이후 재학생 및 지역 청년층 취창업 역량 강화를 위한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해 왔다.

또한 새로운 사회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유망 분야 공유 및 융합 전공을 신설하고, 미래창의학부를 신설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을 위해서도 각고의 노력을 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 지표가 없는 정성평가에서 평균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군산대는 정량평가에서 45점 만점에 44.273을 획득해 상위그룹에 해당하는 만점에 가까운 98%의 득점률을 보였지만, 정성 평가에서 51점 만점에 78%에 해당하는 39.855를 획득했다.

정성평가에 해당하는 교과과정 운영 및 개선, 학생학습역량 지원, 진로 심리상담지원, 취창업 지원 부문에서 생각지도 못한 점수를 받은 셈이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은 발전계획의 성과(4점), 교육 여건(20점), 대학 운영의 책무성(9점),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29점), 학생 지원(13점), 교육성과(25점) 등 6개 항목 13개 지표에 따른 고등교육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요소들을 3년 주기로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면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대학혁신지원사업(일반재정지원)을 지원받는다.

올해는 평균적으로 일반대 48억3,000만원, 전문대 37억5,000만원의 지원을 받지만, 미선정 대학은 그만큼 지원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미선정 대학은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또한 오는 2022학년도 수시모집을 앞두고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를 달아 수험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수 있다.

곽병선 군산대 총장은 “그동안 3주기 평가에 대비해 교육과정은 물론 학생 취창업 지원, 진로 및 심리 상담 등과 관련된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이에 상응하는 성과도 많이 도출했다”며 “뜻밖의 결과를 얻게 된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대학 입장이 정리되는 대로 이의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 2015년부터 3년 주기로 전국의 일반 및 전문대학을 평가하고 있으며, 학생 충원율과 교육 여건, 수업 및 교육과정 운영, 부정 비리 등을 점검해 재정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미선정 대학은 한국교육개발원 진단시스템을 통해 가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20일까지 제출할 수 있으며, 최종 결과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 심의를 거쳐 8월 말에 확정된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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