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신 6월 전기차생산 출고이어
에디슨모터스 군산서 연말까지
전기버스 100대-트럭2,500대생산
전기차 산업단지 도약 가속화
신규직원 75% 지역인재 채용
302억원 투자 257명 고용 전망

본궤도 오른 군산형 일자리
3년 3천418억투자 1천26명고용
우리사주제등 안정적 노사구축
경제적 파급효과 11조 기대
채용확대 지역경제 활성화
전국최초 양대노총 참여 주목

전북 군산형 일자리 에디슨모터스(주) 군산공장 준공식이 19일 새만금산업단지 1공구에서 열린 가운데 송영길 민주당 대표, 문승욱 산업부장관, 송하진도지사,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및 참석자들이 테이프컷팅을 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기차 산업 집적지를 표방하는 전북 군산 상생형 일자리가 본궤도에 올랐다.

㈜명신이 지난 6월 첫 전기차 생산 출고를 시작한데 이어 19일 에디슨모터스(주)가 신규공장 준공식을 갖는 등 전기차 산업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에디슨모터스는 군산 공장을 통해 앞으로 250여명 가량을 신규 고용 하는 등 지역경제에 훈풍이 불고 있다.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조선업 불황을 이기지 못하고 2017년 7월1일 가동을 멈췄고, 지엠대우 군산공장까지 폐쇄되면서 경제가 황폐해졌다.

지난 4년간 지역경제의 정상화를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이 간절했지만, 출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계기로 긴 불황의 터널에 조금씩 희망의 볕이 들기 시작했다.

이에 에디슨모터스(주) 준공식을 계기로 군산형일자리가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등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 ‘전북 상생형 일자리’ 희망찬 발걸음

GM이 떠난 군산이 전기차산업 집적지로 육성될 전망이다.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참여한 전기트럭·버스 생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군산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에디슨모터스의 공장 준공식은 19일 오전 군산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열렸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9월부터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전기상용차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에디슨모터스는 군산 공장에서 연말까지 전기버스 100대, 전기트럭 2천5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버스, 트럭 등 상용차의 미래차 전환을 견인함으로써 군산의 신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신규 고용인원 83명 중 약 75%인 63명을 지역 인재로 채용했다.

청년들이 고향에 머물며 지역 경제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앞으로 군산 공장에 총 302억원을 투자해 257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89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쌍용차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명신이 지난 6월 첫 전기차 생산 출고를 시작한데 이어 19일 에디슨모터스(주)가 신규공장 준공식을 갖는 등 전기차 산업지로 도약하기 위한 발걸음을 땠다.

에디슨모터스를 비롯한 군산 노·사·민·정이 2019년 10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을 체결한 이후 2년 10개월 만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강한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 모델인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군산은 위기를 딛고 전기 상용차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상생협약 이행과 함께 기술 개발지원과 전문인력양성 등의 사업을 적기 추진해 사업의 조기 정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임준 군산시장도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개방형 R&D, 산학연 협력을 통한 지역 동반성장, 상생의 노사문화 등 중견중소기업 중심의 수평적 산업생태계 구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면서 “전기차 생산이 본격화되면 전기SUV, 전기트럭, 전기버스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 군산은 물론 전라북도의 핵심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 군산형일자리, 재도약 꿈 멀지 않았다

군산형 일자리는 참여 기업들이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해 시너지를 내는 구조다.

공동 연구개발·마케팅 등을 통해 3년간 3천418억원 투자와 정규직 1026명 고용이 목표다.

‘군산형 일자리’에는 에디슨 모터스를 비롯해 명신, 대창, 코스텍이 함께하고 있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난해 체결한 밸류체인(가치사슬) 협약을 기반으로 공동 연구개발(R&D)·마케팅·물류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기업 간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우리사주제·노동자 이사회 참관제 등을 도입해 안정적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투명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노사 간 상생 방안도 마련했다.

군산형 일자리 사업이 태동한 계기는 한국 지엠과 현대중공업이 군산을 떠나면서 심각한 지역경제 침체를 겪으면서다.

군산은 2017년 7월 현대중공업의 조선소 가동 중단, 2018년 5월 한국GM의 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가 휘청거렸다.

이에 전북도는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 위주 산업구조를 만들고, 중견 벤처기업 중심의 상생 협력구조를 만들기로 계획했다.

2018년 노·사·민·정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군산형 일자리 논의가 본격화됐다.

이듬해인 2019년 10월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을 체결했고, 올해부터 명신·에디슨모터스가 공장을 가동하며 사업이 본격화됐다.

군산시 측은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한국GM 군산공장이 가동할 당시와 비교해 생산은 81.2%, 직접 고용은 81.1%까지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신의 해외 위탁생산 수주 물량이 많아 수출의 경우 한국GM 가동 당시 수출 규모의 150% 수준까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군산형 일자리 통한 빠른 경제회복 기대

에디슨모터스 준공식에 많이 이들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는, 그간 극심한 경제침체를 겪어야 했던 전북·군산이 경제 재도약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로 전북연구원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통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생산 11조4천671억 원, 부가가치 2조8천149억 원, 취업 유발 3만6천899명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한국GM 군산공장이 차지하던 총생산 및 수출액 비중과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동일 지표로 비교할 때 생산과 직접 고용은 81%, 수출은 152%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부터 51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어서 그동안 침체 됐던 주변 상권, 연관 서비스업이 활기를 되찾아 빠른 경제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에디슨모터스(주)는 이달부터 본격 생산을 위해 지난 6월 신규인력 83명을 채용하면서 지역주민을 우대해 63명을 지역주민으로 뽑아 상생형 일자리의 취지를 살리고 있다.

게다가 전국 최초로 양대노총이 참여하다보니 안정적인 노사관계 속에 범위·규모의 경제 달성과 중복 투자 최소화를 통한 비용 절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를 통해 전북도는 사업 추진 후, 3차 연도까지 효과총액 3천461억 원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도 세우고 있다.

또한 도는 에디슨모터스 준공을 계기로 전북은 군산형 일자리 후속 지원도 구체화 하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군산형 일자리 특례보증 지원과 전기차 생산 전문인력 양성 사업을 추진하고 오는 11월에는 참여 기업들의 원활한 공동교섭을 위해 임금관리위원회와 갈등 조정 중계 특별위원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원청과 하청 간 복지 격차를 해소할 공동 근로복지기금을 도입하고 연구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로 했다.


 

▲ 송하진 지사 인터뷰 “명신에 이어 이번 에디슨모터스 군산 공장 준공으로 전북 군산이 전기 상용차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4년까지 17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들어 전북 군산형 일자리의 성공을 이뤄내겠다”

19일 에디슨 모터스 군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송하진 전북지사가 한 말이다.

이날 송 지사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꿈이 아닌 현실이다. 전기SUV, 전기트럭, 전기버스 등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으로 전북도 전기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 지사는 자동차 생산 중심지였던 군산이 지난 2018년 GM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군산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과거 대기업 중심의 자동차 산업을 중견·중소기업이 주도하는 전기차 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이후 송 지사는 명신과 에디슨모터스 등이 참여하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 모델’을 2019년 이끌어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한국·민주 등 양대 노총이 노동계 대표로 참여한 전국 최초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로 높이 평가됐다.

지난 2월 정부 상생형 지역 일자리에 최종 선정됐다.

현재 전북 군산형 일자리 사업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6월 ㈜명신이 첫 전기차인 다니고 밴(VAN)을 출시했고, 에디슨모터스(주) 군산공장에서도 전기차 트럭 스마트(SMART) T1이 본격적인 생산을 알렸다.

이를 두고 지역에서는 위기의 군산을 중심으로 한 전북도의 산업지도 개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과 정부의 빠른 지원에 더해 송 지사의 과감한 투자형 정책 추진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송하진 지사는 “전기차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전북도민의 열망과 기업, 노조의 상생 의지가 만든 결과”라며 “민·관의 의지를 원동력으로 삼아 군산을 국내 최대 전기차 생산지로, 미래 자동차 중심지로 만들어가도록 전북도가 든든하게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전북 전기차 산업의 성공은 시장진출과 수요확대에 있다. 전북의 힘으로 만든 전기차 ‘스마트(SMART) T1’과 ‘다니고 밴(VAN)’에 도민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당부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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