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주 가격 0.29% 올라
상승세 지속··· 전주시 0.31%↑
전세 0.17% 전주比 0.01%p↑
재건축 이주-학군 수요 겹쳐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전국 16개 시도 지역 가운데 5번째를 기록할 정도로 뜀박질을 계속하고 있다.

아직 여름 더위가 완전히 물러나지 않은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전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와 금리인상 방침에도 아파트 가격은 상승하고 매수심리는 강해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3주(16일 기준) 전북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0.29% 올라 전주 0.23%에서 0.06%p 상승폭을 키웠다.

이는 최근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폭이며 세종시(-0.06%)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5번째로 높게 올랐다.

전북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5일 기준 0.21% 상승에서 12일 0.20%, 19일 0.25%, 26일 0.26%, 8월 2일 0.21% 등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주시의 8월 3주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31%로, 2주 0.27% 보다 0.04%p 상승폭이 확대돼 전국 시ㆍ군ㆍ구 중에서도 상위권에 기록됐다.

같은 기간 완산구는 0.34%, 덕진구는 0.2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주시 효자동 S아파트 115㎡ 타입은 지난 6월 3억1천50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 4억1천700만원까지 가격이 올라 매매됐으며, 같은 효자동 I아파트 116㎡의 최근 매매 실거래가는 4억1천800만원이었다.

지방 광역시와 세종시를 제외한 지방 중소도시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도 높게 나타났다.

전월 기준 군산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31.99%로 높게 나타났다.

지방 중소도시 가운데 하나인 익산지역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증가했는데 지난 2020년 6월 대비 거래량을 보면 익산시의 경우 379건에서 637건으로 늘어나 258건 증가했다.

전북지역의 전세 가격 상승폭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전북의 8월 3주 아파트 전세 가격은 0.17%로, 전주 0.16%에 비해 상승폭이 0.01%p 확대됐다.

전세 가격은 지난달 첫째주(5일 조사 기준)부터 오르내림을 반복해 오고 있다.

전세 가격 역시 재건축 이주 수요에 학군 수요까지 겹치면서 공급부족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전세난을 키우고 있다.

지난주 전북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3.1로 전주 103.5 보다 0.04p 상승했다.

기준선인 100을 넘겨 높을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지방은 광역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에서도 아파트를 사겠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지역 한 공인중개사는 “아직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전북지역 등 지방 중소도시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매수세가 강해지며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집값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비교적 규제가 덜한 지방 중소도시로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향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반영돼 전반적인 지방 중소도시의 집값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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