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종사자들은 노지 디지털 영농 기술 도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와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노지작물 재배 현장의 어려움과 디지털화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노지 영농활동 전주기의 디지털화‧스마트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5일부터 30일까지 약 4주간 청년농업인, 영농기술 지도인력 등 일선 농업 종사자 34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체 응답자 중 20~30대가 57%로 가장 많았다.

조사 결과 농업 종사자들은 노지 영농활동 중 병해충·잡초 관리와 수확작업으로 인해 가장 많은 어려움을 느끼며,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증대를 위해 디지털 영농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 종사자들은 경운·정지 단계에서 ‘맞춤형 농기계ㆍ작업기’ 기술을 가장 필요(40명, 64.5%)로 했다.

또한 파종·정식 시 노동력 수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농기계·작업기(52명, 61.9%)’ 기술이 지원되기를 원했다.

물관리 단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적정 작업시기 결정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인공지능 영농 의사결정 지원(40명, 58.8%)’을 희망했다.

영농 지식·경험·노하우 부족 문제가 가장 큰 양분관리 단계에서는 ‘적정 농작업 기술지도(63명, 71.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병해충 관리 단계에서는 돌발 기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해 ‘적정 농작업 기술지도(75명, 77.5%)’와 ‘재해 예측 및 대응 경보(73명, 71.6%)’ 기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제초관리 단계의 가장 큰 어려움인 적정 작업시기 결정과 관련, ‘무인·자율형 첨단기계’ 기술(42명, 42.4%)이 도입되기를 희망했다.

수확관리 시 가장 큰 어려움은 노동력 수급이다.

이는 ‘맞춤형 농기계·작업기(54명, 44.6%)’와 ‘무인·자율형 첨단기계(53명, 43.8%)’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노지농업 현장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디지털화 기술이 개발된다면 농업종사자의 81.7%가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농촌진흥청 연구정책국 방혜선 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노지 영농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기술개발을 중점 기획함으로써 영농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가 구축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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