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사 매출액 총 1조5천103억
작년 상반기보다 2,184억 늘어
코스닥시장 영업-순이익 급증
부채비율 전국평균보다 하회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도내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대내외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일부 기업은 오히려 수혜를 입은 데다 올해 들어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이어짐에 따른 것이다.

31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 발표한 ‘2021년도 상반기 전북지역 상장법인 실적’에 따르면 코스피시장(11개사)과 코스닥시장(13개사)에 상장된 기업 가운데 5개사를 제외한 19개사의 매출액은 총 1조5천103억원으로 2020년 상반기(1조2천919억원)보다 2천184억원 늘었다.

이를 시장별로 살펴보면 우선, 코스피시장 상장법인 9개사의 올 상반기 매출은 1조622억원으로 전년동기(8천820억원)대비 20.44%(1천802억원) 정도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44.42%(265억원), 23.57%(123억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기업들의 지속경영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하나의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보다 1.35%p 증가한 8.12%를 기록, 매출액 순이익률은 0.15%p 소폭 증가한 6.09%였다.

영업을 통해 버는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국 평균(686개사)보다 낮지만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0.05%p 높은 수준으로, 대체로 선전한 셈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 10개사의 매출액은 4천481억원으로 2020년 상반기(4천99억원)보다 9.32%(382억원)가량 늘었다.

영업이익(185억원)과 순이익(157억원)은 무려 216.81%, 149.60%씩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기업의 증감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수혜기업인 창해에탄올과 올해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면서 오디텍 등 일부 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재무안정성을 알아볼 수 있는 부채비율은 코스피시장 상장기업의 경우 2020년 말보다 5.32%p 증가한 59.17%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 전체 상장기업의 평균 부채비율(68.98%)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의 부채비율은 54.33%로, 이 역시 전국기업 평균(58.59%)보다는 낮았다.

하지만 코스피시장 상장기업의 부채비율 증감률보다 무려 6.19%p 앞선 데다 전국 평균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

기업별 실적의 경우 매출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코스피시장 상장기업에서 가장 높은 곳은 미원에스씨(17.92%)로, 일진머티리얼즈(8.94%), 백광산업(8.82%) 등이 뒤를 이었다.

미원에스씨와 일진머티리얼즈는 흑자기업 순위에서도 1,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기업 중에서는 창해에탄올이 18.74%로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폴라리스우노(9.51%), 오디텍(6.89%) 등의 순이었다.

흑자기업에도 창해에탄올이 순이익 78억원으로 최상위를 기록, 오디텍과 강원이 각각 31억원, 30억원으로 2, 3위를 기록했다.

김종은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장은 “올 상반기 전북지역 상장기업 가운데 적자를 이어가거나 전환된 기업도 있지만 적자폭이 줄어든 데다 일부 기업은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며 “물론, 지난 상반기 실적이 워낙 좋지 않아 기저효과고 더해진 결과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성아기자 tjd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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