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그룹 TA-U 오늘 공연
현실부조리 풍자 통쾌함 전해

코로나로 인해 적막했던 예술계에 흥이 가득한 공연이 찾아왔다.

문화그룹 TA-U에서 기획한 판극 ‘도둑잽이’가 2일 오후 7시 30분 익산시 솜리문화예술회관 중공연장에서 공연된다.

도둑잽이는 호남농악의 판굿에 나오는 한 과정이다.

도둑잽이는 성주신, 조왕신, 측간신이 인간세계의 굿판에 끼여들면서 시작된다.

이들은 대포수를 충동질시켜 권력의 상징과도 같은 상쇠의 꽹과리를 숨긴다.

꽹과리가 사라지고 판굿이 진행되지 않자 상쇠와 장구 등 악기치배들은 대포수를 비롯한 잡색들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판극 도둑잽이는 굿판에서 절대적 권력으로 상징되는 상쇠의 꽹과리가 도난당하면서 생겨나는 이야기를 마피아 게임을 접목해 무대 작품화한 작품이다.

한편, 관객의 관람 위치를 연행자의 위치와 동일하게 무대에 배치함으로써 관객들과 한판 늘어지게 놀면서 꽹과리를 찾아가는 관객참여형 공연이다.

판극 ‘도둑잽이’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을 정면으로 마주할 때 갸우뚱한 세상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현실의 부조리함을 역전하는 풍자를 통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통쾌함을 전해 줄 것이다.

연행하는 단체 TA-U(Traditional Artist Union)는 2008년 국가무형문화재 농악을 이수한 연희자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단체로 다양한 예술가들이 모여 창작 활동을 하는 단체이다.

‘장구Project 和’, ‘판굿 월산가’ 등 풍물을 기반으로 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으며, Rock 그룹과 뮤지컬, 무용 등 타 장르와의 크로스오버 통해 전통공연예술의 외연 확장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당일 유튜브 채널 문화그룹 TA-U에서 시청 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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