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대선 경선 충청권 표심 분석

이재명 압도적 지지로 승리
대세론-친노친문 표심 이동
정세균 자가격리 악재 영향
이낙연 단일화 수면위 전망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초반, 이재명 대세론이 자리잡았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충청권 표심을 장악하면서 한껏 고무됐다.

여세를 몰아 1차 슈퍼위크, 2차 슈퍼위크까지 총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 지사 측은 충청권 표심에 대해 당의 정권재창출을 기대하는 표심이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대선과 관련한 주요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만큼 대선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는 게 이 지사 측의 분석이다.



-이재명, 충청권 압승 배경

지난 4일의 대전충남, 5일의 세종충북 경선 결과를 보면 이 지사가 초반부터 맹렬한 기세를 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충청은 특히 국민의힘의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향이어서 윤 전 총장 측도 상당한 열의를 보이는 곳이다.

대선에서 캐스팅보트를 해 온 충청권 잡기에 여야 모두 총력을 기울이는 것.

여야의 전략적 중심지인 충청에서 민주당 당원들은 이 지사를 집중 지지했다.

이 지사 측은 대선 본선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이 지사를 지지, 이재명 대세론을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충청 표심이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충청 경선에서 이 지사는 권리당원과 대의원 표심에서 경쟁 후보들에 앞섰다.

이에 따라 친노친문 표심이 이 지사 쪽으로 이동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지사는 타 경쟁 주자와는 달리 친문과는 다소 껄끄러운 관계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경선 초반, 충청권 권리당원 표심을 잡으면서 친노친문과의 거리를 좁혔다는 평이다.



-이낙연, 정세균 등의 추격전

이재명 지사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지 못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초긴장 국면에 들어섰다.

믿었던 조직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 전 지사는 충청 경선에서 이 지사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목표였지만 결과는 달랐다.

정 전 총리의 경우에는 경선 초반, 코로나19 확진자와의 접촉으로 인한 자가격리가 악재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정 전 총리는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충청권에 올인해 왔다.

신수도권 조성 등 핵심 공약을 제시하면서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보였지만 경선을 앞두고 자가격리라는 의외의 악재에 부닥친 것.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 캠프는 오는 12일의 1차 슈퍼위크 그리고 추석 연휴 기간에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조직력을 재점검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권에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

한편 충청 경선이 끝나면서 후보 단일화가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지사가 과반 이상 득표를 유지할 경우, 결선투표 외에는 뒤집을 방법이 없어서다.

하지만 단일화에 대해선 정 전 총리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상당하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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