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맛보는 내삶의 소소한 힐링금요일 저녁은 늘 그랬듯이 잠자리에 들게되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진다.

치열했던 한주간의 삶이 마무리 되었다는 생각에, 그리고 가까운 그 어딘가에라도 떠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말중 하루는 어김없이 이른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근처 전주천 만경강길을 달린다.

하천 자전거길이 특히 좋은 이유는 달리면서 볼수 있는 탁트인 물줄기, 물결이 부딪히며 전해주는 살랑살랑 물바람, 길따라 계절따라 다르게 피어있는 꽃.

이 모든게 한주간의 피로를 날려버리게 하는 치료제이며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고 성장하게 만드는 반성제이기 때문이다.

달릴수록 궁금증이 생겨나는 하천길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자연의 매력에 빠져 내달렸던 하천에서 힐링만이 아닌 묘한 궁금증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쪽 경사로로 나가면 어디가 나오지? 

저 다리 이름은 뭘까?

이쯤에서 삼천으로 넘어가야 되는데 지나쳤나?분명히 전주지리도  잘 알고 웬만한 다리도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헷갈린다.

또한 보행자길 자전거길이 엄연하게 분리되어 있는데도 보행자나 자전거가 구분없이 서로의 길을 혼용하는걸 보면 걱정스러움과 위험성을 느낀다.

이 모든게 나이탓으로 돌리기엔 뭔가 억울하다.

방향표시가 잘 되어있다면, 그리고 다리이름도 눈에 띄게 보였다면, 자전거와 보행자가 각자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뭔가 이루어졌다면 이런 고민은 덜하지 않을까?   하천길! 세심한 정비시작 전주를 감싸는 하천은 전주천, 삼천, 아중천 등 3개 하천에 노선은 38km에 이른다 왕복으로 달리면 짧지 않은 거리이다.

최근 우리시는 코로나 환경으로 하천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좀 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하천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 자전거도로 안전표식 정비·설치

먼저 이용객이 많은 전주천과 삼천을 대상으로 자전거와 보행자가 서로 안전하게 하천을 걷고 주행할 수 있도록 자전거도로 이용표식을 정비·설치했다 하천노면에 진출입로 방향 표시, 표지판, 안전지대를 설치하였으며 특히 삼천 우안(삼천교~신일강변아파트 L=1.9km)은  보행자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의 위치를 상호 변경하여 각자의 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표지 및 표지판을 설치했다.


▲ 하천경사로 개설

일반도로에서 하천진입을 안전하게 하기위해 하천경사로를 개설할 계획이다.

올해는 백제교~사평교 구간 서신한일아파트 앞에 경사로를 개설하고 내년까지 금성장례식장,롯데백화점 앞 등 3개소에 경사로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 삼천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분리형으로 확장추진

삼천은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하천길이라 충돌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비분리 겸용도로 구간인 삼천교 ~ 세내교 ~ 홍산교 좌안(L=6km)에 분리형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2023년까지 확장개설할 계획이다.


▲ 교량명칭 부착

위에서도 언급했던것처럼 하천을 달리다보면 교량의 이름이 궁금해진다.

오고가는 방향이 다른만큼 각교량별 4면에 명칭을 부착할 계획이다.

하천길을 한눈에 볼수 있는 지도 “언제가 날을 잡아 우리시 하천길을 다 돌아봐야지”하며 나혼자만의 계획을 세운적이있다.

아직까지도 실천하진 못했지만 웬지 그 길을 모두 연결해서 달리고 나면 굳이 멀리나가지 않아도 자전거동호회 이상으로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 같다.

얼마전 제작한 『물길바람 하천자전거길 지도』를 한손에 잡고 통과한 위치를 확인하면서 공부?하면서 달리다보면 잘 기억나지 않는 노화 또한 천천히 올 듯하다.

하천에서 마주하고 싶은 풍경 더불어 자전거인으로서 꿈꾸는게 있다면 『어느 주말 혼자서 또는 가족과 함께 전주천, 삼천, 아중천을 바라봤을때  일직선으로 수놓은 듯한 수많은 자전거와 보행자의 행렬이 웅장해 나도 그 행렬에 껴서 달리며 걸어보는 것』 그 날이 가까워지기를 기대하며!

/이강준 전주시민교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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