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간척지에 10월 중 보리를 심으면 먼지 날림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7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새만금 간척지에서 발생하는 먼지 날림을 줄이는 데 보리를 심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새만금 간척지에서는 2~5월 평균 4~9m/s, 최대 9~14m/s의 바람이 불어 먼지 날림이 자주 발생한다.

이때 토양표면에 작물이 심겨 있으면 날리는 먼지를 줄일 수 있다.

간척지는 염분 농도가 높기 때문에 염분에 강한 작물인 보리나 갈대 등을 심는 것이 좋다.

보리는 보통 10월에 파종해 다음 해 2월부터 생육이 진행되므로 풍속이 강한 2~5월이면 지면을 덮는다.

조사 결과 보리를 10월에 파종한 경우 파종하지 않은 상태와 비교했을 때 최대 86.5%까지 먼지 날림 발생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2월에 파종했을 때는 최대 84.4%까지 줄어들었다.

새만금 간척지처럼 염분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 보리를 심을 경우 관개용수의 염분 농도를 3dS/m (데시씨멘) 이하로 유지하고 파종 시기는 10월에 가깝게 잡을수록 유리하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고병구 과장은 “보리 파종의 최적기인 10월에 적극적으로 보리를 심으면 농경지 이용률도 높이고 먼지 날림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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