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
독학으로 익혀 화로로 재현해

낙죽장 청죽 이신입의 특별전시가 11월 2일까지 전주부채문화관에서 진행된다.

낙죽은 불로 지진다는 뜻의 낙과 대나무 죽이 합쳐진 말로 인두로 대나무 겉면을 지져서 그림이나 문양을 넣어 표현하는 기법이다.

낙화는 주로 한지를 소재로 하여 달구어진 인두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다.

이번 전시에서 이신입 낙죽장은 낙죽 기법을 이용해 부채 대나무 부분인 부채살과 변죽에 박쥐, 매화, 용 등 다양한 문양을 그려 넣어 부채의 예술성을 한껏 높였다.

이신입 낙죽장은 전북 최고의 명장 고 이기동 선자장(전북무형문화재)의 아들로 부친에게 부채를 만드는 기술을 전수받아 부채를 만드는 기법과 낙죽의 기술을 고루 갖췄다.

이신입 낙죽장이 부채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교 졸업 후인 열아홉살 때부터로 부채를 만드는 사람은 많았지만 낙죽의 기술을 갖춘 사람이 적어 낙죽을 독학으로 배우며 실력을 쌓았다.

부채를 낙죽하면서 전기인두를 이용해 낙죽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이신입 낙죽장은 전통적인 화로를 이용해 전통 낙죽 기법을 재현하고 있다.

2011년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국무총리상, 전북공예품대전, 대한민국 황실공예대전 명장 선정, 전주전통공예대전 특별상 특선, 전국공예품경진대회특선 및 입선 등에서 수상했다.

지난 2013년 전북도무형문화재 제51호 낙죽장에 선정돼 전북에서 최초로 낙죽장 문화재란 칭호를 얻게 됐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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