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서서히 가시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의 10월 소비자심리도 ‘위드 코로나’ 여파로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전북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7월부터 하락세를 보였다가 9월 들어 반등한 뒤 이달 들어서도 소폭 상승세를 탔다.

또한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기준 값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상태라고 한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0월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7로 전월 105.1 대비 1.6포인트(P) 상승했다고 한다.

전국은 106.8로 전월 대비 3포인트(P) 상승했고 상승폭도 9월 보다 확대됐다.

이처럼 4차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는데도 소비자심리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한 것은 정부의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1년 전인 지난해 10월 전북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92.4로, 올해 같은 달 106.7과 비교하면 14.3포인트(P) 상승해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라고 한다.

장기평균치인 2003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의 기준 값을 100으로 두고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낮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요지수에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은 전월보다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 전월과 동일했으며, 소비지출전망은 전월보다 상승했다.

그런데 지출항목별로는 여행비를 비롯해 교통·통신비, 교육비, 의료·보건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모두 상승했다고 한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그리고 취업기회전망, 금리수준 전망 모두가 상승했다.

반면, 가계부채와 가계부채전망, 현재가계저축, 가계저축전망은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물가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와 임금수준전망은 전월보다 상승했고, 주택가격전망은 전월보다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주택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금리 상승, 가계대출 규제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번 데이터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로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꿈틀대는 소비, 억눌린 소비가 과소비로 흐리지 않고 코로나로 무너졌던 경기를 다시 회복하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 전반의 활기를 북돋우는 긍정적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