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천년의 춤' 6일 공연
삼북춤-전라교방무-한량무
설장고놀이 등 전통-현대춤
대표 무용가 참여 기량뽐내

전통 춤과 현대 춤을 대표하는 무용가들이 군산에서 한바탕 춤판을 벌인다.

전북무용협회(회장 노현택)은 오는 6일 군산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2021 전라도 천년의 춤(코리아 판타지)’ 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는 춤사랑청소년예술단의 ‘삼북춤’을 시작으로 전라교방무, 설장고놀이, 한량무, 정재만류 큰태평무, 블랙 코미디, 태고의 울림 등이 선보인다.

첫 순서인 춤사랑청소년예술단의 ‘삼북춤’은 정중앙과 좌우에 북 하나씩 놓고 추는 창작춤으로 현란한 북가락과 몸동작을 통해 북의 울림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춤이다.

이어지는 무대는 김명신 명인의 ‘전라교방무’다.

교방무는 현란하지 않은 절제미 속에서 교태미와 애절함이 돋보이며, 여성스러움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호흡이 특징이다.

이길주 명인이 재구성한 이 춤은 전라도 민요인 성주풀이 육자배기 음률에 맞춰 예기들이 자태를 한껏 뽐내 그 맛을 더한다.

다음 무대는 문근성의 ‘설장고놀이’다.

설장고놀이는 전라도 우도 풍물 판굿 중 장구잡이가 놀이판 가운데 혼자 나와 장구를 치며 여러 가락과 춤 솜씨를 보여줬던 놀이로, 이것이 독자적으로 발전돼 무대공연으로 연희되고 있다.

문근성 설장고놀이는 민속촌 설장고놀이의 투박한 마당의 멋을 바탕으로 세월의 경험 속에 춤과 악의 어우러짐이 빚어낸 독특한 매력이 있다.

이어 박종필의 ‘한량무’가 선보인다.

한량무는 남사당패의 공연에서 연희됐던 극 형식의 춤으로 박종필에 의해 재구성됐다.

한량은 한과 흥의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인물로 일반 서민의 의식 속에 잠재된 자기의 반영이다.

박종필의 한량무는 인물과 성격의 춤 형태가 일치하고 그의 흥이 자신에게서 비롯되는 특징이 있다.

다음 무대는 김정숙, 박남영의 ‘정재만류 큰태평무’이다.

태평무는 1900년대 한국 근대춤의 대가인 한성준에 의해 만들어졌고, 나라와 백성의 태평성대를 바라는 왕과 왕비의 마음을 담았다.

춤은 손녀인 한영숙에게 전해졌고, 그녀의 제자 정재만에 의해 계승 발전됐다.

춤은 원상태에서 간결하게 변했다가 정재만에 의해 다시 복원됐고, 군무화 되면서 큰태평무라 명칭됐다.

다음 무대는 김성훈의 현대무용 ‘블랙 코미디’이다.

더 이상 상처받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 쓰러지고 싶지만 아직도 당신 앞에 한그루 나무처럼 서 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최용준의 ‘태고의 울림’이다.

운, 우, 풍, 뢰 등 하늘의 기운을 원초적 북의 두드림을 빌어 진동과 울림으로 하늘을 울릴 각오다.

천지를 축복하며 세상 만물과 함께 공명하려는 생명의 심장 고동 소리를 역동적인 대북과 모듬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무대 안무는 김명신 군산무용협회장, 문근성 고르예술단장, 박종필 익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정숙 군산무용협회 수석부회장, 박남영 익산무용협회 부지부장, 김성훈 LDP무용단 대표, 최용준 고르예술단 대표 등이 참여했다.

전북무용협회 노현택 회장은 “이번 공연은 한국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최고의 작품과 전 출연자들의 기량을 뽐낼 전북을 중심으로 한 명무들이 펼치는 대향연이다”며 “한국의 명작이란 타이틀답게 한국의 전통춤을 전라도 품격으로 재탄생한 작품들이다. 명무들의 열정을 보면서 마음 속 깊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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