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요소수 품귀현상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요소수 피해 최소화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물류대란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농촌과 농민으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농업용 요소까지 재고가 바닥나면서 일부 국내 비료 업체는 다음 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따라서 이번 주 정부나 행정기관 차원의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면 이번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미 일선 농가에 비료를 공급하는 지역농협 일부의 경우 매점매석을 막기 위해 1인당 비료 구매 수량을 제한하는 고육책까지 꺼내 들었다.

업체별로 농업용 요소 재고가 평상시의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져, 내년 농가 주문을 대비해 생산 계획을 짜야 하는데, 연말까지 요소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업체들이 속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확이 끝나 당장 요소 비료나 농기계를 쓸 일은 없지만, 요소수가 귀해지면서 내년에 쓸 비료 값이 오르지 않을까 농민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무엇보다 밭갈이, 농자재 운반 등에 사용하는 경운기나 1t 화물트럭, 트랙터가 모두 디젤 기관을 쓰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내년 봄부터 농사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배추나 고추 등 밭작물에 뿌리는 요소비료는 연말 농협 입찰을 통해 가격대가 결정되는데, 원재료인 요소 값이 오르면서 가격 상승도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앞선다.

국내 최대 요소비료 생산업체인 남해화학은 연간 27만여t의 요소를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올해는 2만t가량이 부족하다고 한다.

가격은 고정 단가로 거래되기 때문에 올해 생산된 물량은 가격 상승이 없지만, 당장 내년 봄부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가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형 트럭도 문제다.

소형 트럭은 요소수 소비량이 많지 않아 당장은 버틸 수 있지만 요소수 대란이 장기화하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한다.

도매시장이나 대형마트로 농산물을 운송하는 대형 트럭도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자칫 농산물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도 농산당국은 이런 가운데 요소수 수급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도 차원의 비상 점검체계를 공고히 하고 도내 전반의 수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도내 요소수 생산업체를 파악, 관련 업체와 안정적 공급 논의를 펼치고 있다고 한다.

관련 기관은 요소수로 인한 대란이 언제 풀릴지 모르는 상황인 만큼,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각각의 피해 최소화 논의들을 펼쳐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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