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 완주군수가 내년 6.1 지방선거 불출마 소식으로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재선의 박 군수가 3선 도전을 접으면서 차기 완주군수 선거는 물론 도내의 다른 3선 도전 선거구에도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일각의 시각 때문이다.

본보는 이 같은 기사를 1면 톱기사로 다루며 박 군수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과 관련, 도내 정치권이 긴장 속에 향후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 군수에 앞서 재선의 김승수 전주시장도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날 박 군수는 입장문을 통해 지역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지난 7년 반 동안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나설 때도 중요하지만, 물러설 때가 더 중요하다.

남은 임기 동안 완주 발전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 간의 성과로 박 군수는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과 수소경제 인프라 구축, 호남 유일의 법정 문화도시 추진, 삼봉웰링시티, 복합행정타운 등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고 회고 했다.

문제는 박 군수의 이번 불출마 선언으로 도내 14개 기초단체장 중 전주시, 완주군, 남원시, 순창군 등 일단 4곳 단체장이 무주공산이 되는 셈이어서 이들 지역의 내년 지선 구도가 매우 복잡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선의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는 3선 연임 제한이어서 내년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에는 10명의 현역 단체장 출마가 예상된다.

이중 3선에 도전하는 재선 단체장은 정헌율 익산시장과 심민 임실군수 등 2명.

일각에선 김승수, 박성일 등 재선 단체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다른 3선 도전 지역에도 여파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정 시장, 심 군수 등 두 단체장의 거취와 관련해선 3선 도전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도내 14개 기초단체 중 4곳에서 새 단체장이 선출된다는 점에서 지역 내 선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특히 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임에도 불구, 지방선거에선 무소속 단체장 당선자가 계속 나왔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역시 민주당 경선과 공천, 그리고 본선까지 매우 격렬한 접전이 치러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6.1 지방선거에 앞서 실시되는 내년 3.9 대선 결과에 따라 전북의 지방선거 분위기가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내년 지선 결과에 대한 전망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김승수 전주시장에 이어 박성일 완주군수로 이어진 불출마가 6·1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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