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하진지사 3선도전 키 열었다

민주 선출직공직자 평가위에
도정성과 제출 3선행보 본격
고비서실장 사직 등 출마결단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3일 ‘더불어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심사평가위원회’에 그간의 도정 성과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3선 도전을 위한 행보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광역단체장에 대한 선출직 공직자 심사평가위원회는 중앙당에서 24일까지 평가 자료를 접수받아 2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20일간 선출직 공직자 심사 작업을 벌이게 된다.

송 지사는 이번 중앙당 평가를 위해 도덕성, 윤리 역량, 리더십, 공약 이행평가, 재난위기대응 등 직무활동을 증빙할 자료를 모두 수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동안에도 송 지사는 3선 출마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왔다.

지난 6월말 민선7기 임기 1년을 남겨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3선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송 지사의 입에서 나온 직접적 언급도 있다.

이날 송 지사는 “선거에는 도전자와 방어자가 있는데 저는 방어자의 입장”이라 “도전자의 윤곽이 드러났을 때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도지사 선거를 권투와 같은 타이틀 매치경기로 표현한 것이다.

그러면서 본인은 이 타이틀을 지키는 방어자, 도전자를 매치 업에 뛰어드는 경쟁후보라 빗댔다.

당시 경기에 뛰어들지 말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지만, 이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던 고성재 비서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정황 등으로 볼 때, 이미 마음의 결정은 출마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는 게 중론이다.

그는 “도지사는 매우 막중하고 소중한 자리여서, 세상 흐름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유의미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결단력, 추진력도 있어야 한다”고 밝혔던 점도 3선 도전을 신중히 고심중이라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대표적 예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부족하지만 그동안 끊임없이 노력해 왔고, 여야, 중앙정부 인맥, 관계도 지속적으로 맺어왔음을 시사한 점도 출마와 관련,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한편, 더불어 민주당 선출직 공직자 심사평가위원회는 광역역단체장의 경우 당 소속 시·도지사 11명 중 3선을 한 양승조 충남지사·최문순 강원지사를 제외하고 1명(총 9명)을 감점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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