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채이배 민주당 입당
이용호 국민의힘 입당 갈려
신영대 대통합 찬성 입장문
양경숙 전주을 위원장 임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오른쪽), 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두 전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운데)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사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출신 김관영(오른쪽), 채이배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두 전 의원의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도내 정치권의 주요 변수들이 하나씩 방향을 잡아가면서 정가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대선 승리를 위해 여야가 총력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지지 기반인 전북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서다.

하지만 여야 모두 입당복당-영입 인사들과 기존의 당 인사들간에 불협화음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당 차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12일 여야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집권 더불어민주당과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중앙선거대책위 및 지역선대위를 정식으로 출범시키고 80여일 남은 내년 대선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정가 최대 관심을 끌었던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여권대통합'-'대사면'과 관련해선 남원임실순창의 이용호 국회의원이 국민의힘으로 입당했고, 군산 출신 김관영 전 의원과 채이배 전 의원은 지난 10일 민주당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호남권 돌풍을 일으켰던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지만 마지막 행보는 각기 엇갈렸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김관영 전 의원 등의 민주당 입당식 행사에서 "대통합의 관문이 열린 것 같다"면서 "앞으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전 의원에 대해 "김 전 의원은 정치개혁 전도사, 정치개혁 전문가다. 우리 사회가 정치에 대한 불신이 매우 높다. 기득권을 버리고 진정 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국민의 정치가 가능하도록 큰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군산이 지역구인 신영대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통큰 입장문'을 냈다.

신 의원은 지난 21대 총선거에서 김관영 전 의원을 꺾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경쟁 인사의 복당에 대해 껄끄러울 수 있지만 오히려 모든 인사를 합류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군산 출신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의 우리당 입당을 환영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서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연내 열린민주당과 통합이 확정돼 김의겸 의원까지 더해지면 군산 출신 정치인들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고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통합되면 군산 출신 전현직 의원은 신영대, 김의겸 의원과 김관영, 채이배 전 의원 등 모두 4명이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 뛰게 된다.

이용호, 김관영, 채이배 등 전현직 의원들이 자신의 거취를 정하면서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김광수, 김종회 전 의원과 무소속 전현직 단체장들의 행보 결정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과거 동교동계 인사들을 포함한 도내 중진 인사들의 경우 연말 안에 입장을 정할 가능성이 크고 이 중 다수는 민주당 행이 예상돼 기존 민주당 인사들이 신영대 의원처럼 '통큰 입장'을 보일 지가 변수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대선의 핵심 과제인 지역 조직 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내 사고지역위인 전주을과 남원임실순창은 내년 3.9 대선 이후 정식으로 지역위원장을 선출한다는 방침 속에 당은 일단 전주을의 경우 현역 비례대표인 양경숙 의원을 지역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들 두 지역은 3.9 대선까지 과도기적 성격을 띄게 돼 내년 대선 본선까지 지역내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양경숙 의원은 지난 11일 "전주을 대선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돼 지역구 활동을 시작한다. 첫 행사로 전북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연설을 했다"면서 "전북 지역구를 맡아 정치활동을 하게 돼 벅찬 감동이다. 전주을 지역위원회를 빠르게 수습해 내년 대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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