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표받이 이미지 탈피
대선 후보들 공약 지켜봐야
이재명 공공의대 설립 약속
이용호 당내 찬성 분위기를

3.9 대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현안이 이번에는 방향을 잡을 지 도민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공공의대 설립,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전북 제3금융중심지, 새만금 등 여전히 지지부진한 사안들이 이번 대선 과정에서 확실히 추진될 것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북이 "표만 찍어주는 지역"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선 3.9 대선 주자들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15일 현재 여야 주요 정당과 대선 후보들은 전국 각 시도를 돌면서 잇따라 지역 공약을 내놓고 있는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포함해 주요 대선 주자들은 각 지역에서 선거법 범위 내에서 현안 관련 입장을 내고 있다.

전북의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달 초 도내 전역을 방문하면서 전북에 대한 지원 입장을 강하게 밝혔다.

이 후보는 전북이 호남권 내에서도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역 현실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해 전북을 중점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 후보는 특히 지역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공공의대 설립에 대해서도 강력한 추진 입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얽히고설켜있는 공공의대 문제가 이 후보의 언급을 기점으로 해법을 찾을 지 주목된다.

실제 공공의대 설립은 매우 상징적인 사안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남원 출신이고, 국회 보건복지위 여당 간사에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병) 그리고 최근까지 무소속이었던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의 이용호 의원(국민의힘)도 보건복지위 소속이다.

여야의 중심에 전북 인사들이 있고 여기에다 이재명 후보까지 공공의대 설립을 약속한 만큼 더 이상 시일을 소비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도내에선 공공의대 설립 추진과 관련해 여당과 야당 중 어느 당이 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느냐를 평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후보의 약속이 립서비스가 되지 않기 위해선 민주당이 당정협의 등을 통해 명확한 추진 일정을 제시해야 하고, 야권에선 이용호 의원이 당내 찬성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여야 중 어느 당이 공공의대 설립을 주도할 것인지가, 전북에 대한 애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더욱이 임시국회가 열려 있는 만큼 여야 정치권의 발빠른 움직임이 관심사다.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윤석열 대선 후보 역시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아직 전북 방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명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열 후보 또한 전북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여, 도민들은 여야 어느 당이 전북 현안에 대해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 줄 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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