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여당 정책-실무형 다수
유성엽, 대야 공격수 적임자
임정엽, 직선적 스타일 특징
이용호 논리적 스피커 평가

3.9 대선이 7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여야 주요 대선 후보를 겨냥해 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 여론이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공방전이 선거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문에 자당 후보를 보호하고 타당 후보 측을 공격할 수 있는 '스피커' 이른바 말발 센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주요 정당 내 적지않다.

실제 대선에서 스피커, 빅마우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들의 말 한 마디로 선거 흐름이 급변할 수 있어서다.

이들은 주로 선대위의 공보단, 대변인단에서 활동하면서 공식적 활동을 하지만 공식직위를 갖고 있지 않아도 큰 역할을 한 사례가 많다.

지난 2017년 대선에서도 당시 문재인, 안철수 후보들의 가족 의혹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양당에서 말발이 강한 이들이 전면에 나서 공방을 펼치기도 했었다.

오는 3.9 대선에선 전북 출신 인사들의 역할이 주목된다.

전북 정치인들의 역할에 따라 먼저 호남권이 영향을 받고 이 영향이 수도권으로 북상해 결국 본선 표심에 큰 변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빅마우스, 스피커로 예상되는 이들 중에는 비민주당-무소속 그룹에 속한 인사가 많다.

 집권 더불어민주당은 도내 지역구 의원들이 '강성'으로 분류되기 보다는 대부분 정책통, 실무형으로 나뉜다.

상대 당을 향해 '거친' 언어를 행사할 공격형 인사들은 없다는 평.

만일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언대로 여권대통합과 대사면이 이뤄진다면 그 중 민주당에 복당하는 이들에게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유성엽 전 의원이 주목된다.

유 전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선이 굵은 정치활동을 했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직설적 행보를 보였다.

특히 강성으로 불리면서 강력한 화법으로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냈었다.

실제로 유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한다면 선거 전면에 나서 대야(對野) 공격수 역할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많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도 스피커로서의 무게감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

임 전 군수 역시 산전수전 다 겪은 인사로 꼽힌다.

대체로 무소속 경력을 가진 이들은 정치 생명력이 강할 수밖에 없고 '직선적' 스타일이 특징이다.

국민의힘에선 최근 입당한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에게 상당한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목소리가 크다는 평보다는 논리적 스피커 역할로 평가된다.

상대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고 대안을 제시한다.

실제 이 의원은 상대 측에 치명적 내상을 줄 수 있는 감각을 가졌다는 평이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면서 전북 발전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따라서 이 의원은 전북 소외에 대한 민주당 책임론을 강하게 지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미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당정청의 의지를 문제 삼으며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도내 정가에선 내년 대선이 초박빙 승부로 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늘면서 이들 빅마우스들의 대결 가능성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