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 전북 정치 결산

상 핵심 현안 지지부진, 국가예산은 순항
중 코로나와 대선으로 분주했던 정치권
하 중앙 인맥 축소, 정치권 활로 찾기

의원들 지역구민 접촉 줄어
주요행사 비대면 홍보 난항
대선경선 이재명 지지 기회
정권교체 바람 국힘 지지로

2021년은 유례없는 격변의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치 사회 전반에 변화의 파고가 높았다.

또 내년 3월9일 대선을 향한 정당내 예선과 본선으로 정치권 역시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다.

대선 경선에서 누가 선출되느냐는 문제는 전북 발전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올초부터 도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전북 정치인들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에 의해 의정 활동에 큰 변화를 겪었다.

국회의원의 정치 활동에 가장 제약이 많았던 한 해라고 볼 수도 있다.

과거의 정치 문화는 비접촉이 대세로 변했다.

실제로 국회의원의 기본적 활동인 지역구민과의 접촉 기회가 줄어들었다.

주요 행사는 비대면으로 치러지는 경우가 많았다.

정치인들은 지역내 문화, 체육 행사가 있으면 얼굴을 비치고 결혼식장과 장례식장 등 각종 행사에 참여하며 종교 활동에도 열심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정치인의 기본 활동은 코로나로 인해 크게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의정활동의 기본인 의정보고회도 참석 인원 수를 체크해야 하고, 코로나 방역지침을 준수해야 하다 보니 지역구민들과의 접촉이 쉽지 않았다.

의원들이 국회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홍보하기가 만만치 않았던 것.

열심히 일했던 의원들의 입장에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여기에다 올해는 2022 대선 국면으로 인해 각 정당이 대선 후보 경선을 치렀다.

도내 지역구 의원들도 당의 경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전북의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선 민주당 소속 도내 의원 상당수가 지역 출신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김윤덕 의원(전주갑)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경선 중반, 정 전 총리의 경선 사퇴 이후에는 도내 의원 다수가 이재명 후보를 지원했고 이 후보는 전북 지지를 발판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결정적 계기를 잡았다.

민주당은 이후 민주정부 4기 정부 출범을 위해 전력을 쏟고 있다.

이에 맞서 국회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전북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을 중심으로 국민의힘은 호남동행 의원모임을 결성해 전북민심 안기 활동을 계속했다.

도내에서도 정권교체를 원하는 층이 국민의힘 지지로 이동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젊은 층이 대거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있다"면서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

호남권 유일의 무소속이었던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은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을 철회하고 전격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이 의원의 야당 입당은 지역 정서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전북 발전을 위해선 여당뿐 아니라 야당도 있어야 한다면서 지역 발전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내에선 숨가쁘게 한 해가 지나가고 있는 만큼 내년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전북 정치권이 대선에 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북 발전이라는 성과를 거둘 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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