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신년 기자회견 2題 #1 송지사 지선 행보

정책 진화발전해야 성공해
3선 피로감은 도민판단 몫
당분간 코로나방역에 만전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도지사가 2022년 전라북도 주요업무계획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도지사가 2022년 전라북도 주요업무계획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북도 제공

송하진 전북지사가 5일 3선 도전을 공식화했다.

송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새해 기자회견중 3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대해 “결국 3선의 의지로 가야 할 것이고, 그렇게 갈 것”이라며 오는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선언으로 송 지사는 민선 전북 광역단체장 최초로 전북지사 3연임에 도전한다.

송 지사는 출마의지를 굳히게 된 배경에 대해 “정책이 계속 진화하고 발전해야만 성공으로 갈 수 있다”면서 “(단체장을) 몇 번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누가 그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정치에 몸담은 17년간 유능하고 선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 살아왔다”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면서 정책을 발전시키는 도지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지사는 “도민의 적극적 성원과 협조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다”며 “이제 도민에게 보답하고, 정책 수행능력을 제대로 펼쳐볼 때가 됐다”고도 말했다.

3선 출마에 따른 도민들의 피로감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진로 또는 운명은 주권자인 국민에게 달려 있듯이 저의 운명은 도민들이 결정 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해온 일에 대한 평가도 받고, 미래에 대한 꿈을 밝히면서 도민의 선택을 달게 받겠다”는 각오도 피력했다.

그는 “(3선에 대한) 피로감은 제가 신경 쓸 일은 아닌 것 같다”며 “도민에게 저에 대한 선택권을 맡기겠다”고 거듭 언급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인 것에 대해서는 “그 부분을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평가를 받는 과정이기 때문에 끝까지 도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정치적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코로나19 상황을 맞아 국가적 차원에서 이를 대응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방역 대응에 한치의 소흘함도 없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정치적 일정은 3월대선의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여, 대선이 흐름을 보면서 저의 앞날의 선거에 대한 일정도 함께 조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같은 발언으로 볼 때, 송 지사는 당분간 도정 운영에 전념하며, 향후 출마에 따른 거취 등은 법적 일정을 봐가면서 밝힐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송지사의 이 날 3선 출마 공식 선언으로, 지역 내에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전북 최초로 민선 3선 도지사가 탄생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전북 첫 민선 3선 도백의 영예를 안기 때문이다.

송 지사는 전주시장 재선을 지낸 뒤 도지사로 체급을 올려 전주와 전북을 16년간 이끌어왔다.

소탈하고 탈 권위적인 행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김윤덕·안호영 국회의원 등이 도지사 출마를 타진하고 있어, 치열한 당내 경선이 불가피하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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